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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카카오가 한국금융투자지주의 지분 변경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사회를 열고 자본 확충 방안부터 모색할 예정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자본확충 등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전해졌다.
유상증자가 필요한 이유로는 카카오뱅크가 3분기 기준 여신 규모가 크게 늘면서 자기자본비율(BIS)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여신규모는 5800억원, 2분기 1조원, 3분기 2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2분기말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11.7%였으나 3분기 자산 증가로 인해 BIS 비율 하락이 예상돼 금융감독 당국의 BIS 비율 권고치(10.5%) 준수가 위태로워 보인다.
업계에서는 증자 방식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7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한도초과 보유주주 승인‘을 얻고 58%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34%의 지분으로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되려고 했다.
금융지주회사법 상 금융지주사는 금융사의 지분을 50% 이상 보유해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5% 이내로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지분 분산을 하려 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17년 채권 매매 수익률 담합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벌금형을 받아 이 같은 계획은 실행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증자 차질로 인한 자기자본비율(BIS)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달 대출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방어에 나서기도 했지만, 선제적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 정리 방안이 하루빨리 모색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BIS)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에서 증가자 필요한 실정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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