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청약통장 가입, 20대 가입자 30대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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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2506만명…2014년比 87.8% 증가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15 14:46:15

국민 절반이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20대 가입자 수가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APT2you)의 청약통장 가입 현황과 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올해 7월 기준으로 250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8.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1339만명)보다 87.8%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인구의 67.5%가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 55.3%․대구 50.4%․부산 50.1%․경기 50.0%로 나타났다. 충북·충남·강원·경북·제주의 가입 비중은 30%대로 수도권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었다.

특히 청약통장 가입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점차 낮아지는 점이 눈에 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청약통장 가입자는 30대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부터는 20대가 30대보다 많이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 20대 인구 중 67.2%(470만 7000명)가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으며 30대는 62.5%(465만 2000명)가 청약통장을, 40대는 52.0%(437만 4000명)가 청약통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10세 미만 영유아도 42.5%(181만 3000명)에 달했으며 10대는 35.5%(178만 7000명)가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연구소는 젊은 부모의 청약에 대한 관심이 자녀 명의의 가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입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신규 거래금액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20대는 월평균 21만원을 납입해 23만원을 거래하는 10대보다 낮았다. 10세 미만의 납입금액은 약 17만원이었다. 부모의 관심이 지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올해 청약통장을 중도 해지하는 고객의 거래 기간과 금액을 분석해보니 평균적으로 가입 후 2.2년 후에 가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약 1천 700만원 정도 모은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에 당첨된 고객은 평균 5.3년간 거래를 유지했으며 잔액은 약 2195만원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을 처음 개설할 때 예치하는 금액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2016년에는 월평균 납입액이 46만 9000원이었지만 올해 신규 가입자는 14만 3000원을 예치했다.

이는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청약통장 기간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납입액을 안정적으로 낮춰가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