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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티튜드

직장인, 학생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애티튜드 길잡이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1 18:30:33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각자의 욕망에 집중하고 자아(에고)가 중요한 화두인 요즘, ‘애티튜드’는 좀 느닷없어 보일 수 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모실 때나 사회 초년생들이 상사를 대하는 예의 바른 몸가짐이나 태도에 관한 고리타분한 이야기 정도로 추측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정작 예의바른 태도가 필요한 쪽은 나이든 연장자나 소위 갑의 위치에 있는 기성세대 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또 자신이 얼마나 매너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우리의 에티켓 지수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저자의 말이 적나라한 실례를 들어가며 너무나 구체적으로 기술한 책을 읽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금까지 우리는 예의범절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생각해왔을까? 대체로 사람들은 예의, 예절, 매너 등을 따지면 고리타분한 옛날사람, 고대 유물 정도로 취급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는 오늘날, 우리는 오히려 ‘나’를 생각할 줄 모른다.

주객이 전도된 사회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나를 지키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남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에만 집중한다. 어느 한쪽만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나’는 곧 모든 관계의 출발점이며 삶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애티튜트가 필요하다. 애티튜드는 나를 구성하고, 남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즉 ‘나’는 자아의 형태이며 이것이 완전히 갖춰져야 우리는 사회인으로서 온전히 나를 지키며 살 수 있다.

애티튜드에서는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젠틀맨’으로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100가지 규칙을 알려준다. 대부분의 내용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적용된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다고, 혹은 성별이 남성이고 여성이라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모든 것을 지키며 산다는 건 오랜 훈련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저자는 이 모든 것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저자 자신도 이것을 모두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보고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가져올 실마리가 되리라 확신한다.

또 자신의 기준을 토대로 토론의 장이 열리는 것을 환영한다. 정답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예의, 삶의 태도, 애티튜드가 무엇인지 다 함께 이야기하고 인지를 공유하는 것이 작가의 궁극적인 목표다.

[정동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