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서 한류박람회 개최, 화장품·패션 중동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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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중장비 위주 벗어나 화장품·의료서비스 등 진출 품목 다변화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17 13:55:46

▲ 한류를 앞세워 한국제품이 중동시장 개척에 나선다. 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 ⓒ스카이데일리

한류 열풍을 앞세워 정부가 중동시장 개척에 나선다. 건설·중장비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화장품, 패션의류, 의료서비스 등의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문화체육관광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등과 함께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2019 두바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Content Expo, Dubai)’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화장품 관련 36개사, 콘텐츠 관련 35개사, 헬스케어 관련 15개사 등 국내 132개 기업과 중동 지역 바이어 350개사가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는 한류마케팅을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소비재·서비스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다.

중동은 최근 한류가 급속도로 확대되는 지역이다. 화장품·의약품 등 소비재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5대 유망소비재인 농수산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 등의 총 수출금액(8억4000만달러)은 수출 5위 품목(합성수지, 약 8억8800만달러)에 이어 6위다.

이에 정부는 한류진출 거점이자 교역허브로 기대되는 두바이에서 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한류에 대한 관심이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손과 눈으로 직접 경험한 후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 중동 소비자를 고려해 9개 ‘체험형’ 전시관을 구성하며 관람객이 K-Beauty, K-Food, K-Content 등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9개 체험형 전시관은 뷰티, 헬스케어, 식품, 콜렉션, 패션, 라이프스타일, 아트콜라보, 콘텐츠, 대표브랜드관 등이다. 박람회에 전시하는 주요 품목도 중동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 품목’으로 구성함으로써 현지 고객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화장품의 경우 사우디 여성의 운전이 가능해 지는 등 중동 여성의 사회적 활동폭이 넓어지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색조 등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우디, UAE 등 중동 주요국의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 중이다. 향후 시장이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UAE 거주 여성들은 화장이 일상적인 일로 ‘K-뷰티 브랜드업 세미나’, ‘K-메이크업 트렌드쇼’ 등은 현지 여성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코리안프렌즈는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와 15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의료서비스의 경우 UAE·사우디 등 정부의 의료관광산업 육성정책, 높은 1인당 의료지출비용,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중동지역의 의료산업은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5개 병원 및 10개 의료 관련 기업은 ‘헬스케어관’을 구성하고 의료관광서비스, 의료 기기, 의료용 소프트웨어 등을 홍보했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진출 지원의 경우 최근 중동 지역 정부가 IT 산업 및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늘리면서 전자상거래 기반이 확충되고 있으며 중동 소비자의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 등에 따라 소비자의 인식도 바뀌며 전자상거래 규모가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UAE 최대 전자제품몰 샤라프DG(SharafDG)와 한국의 K-시크릿, 잼 등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20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O2O(Online to Offline) 체험관’을 구성해 현지 온라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이밖에 이번 박람회 홍보대사의 초상·앨범 등을 제품과 융합한 소비재로 구성한 ‘한류스타 콜라보레이션관’, 4면의 영상으로 K팝 뮤직비디오·한국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한류콘텐츠 체험 미디어큐브’, ‘한-UAE e스포츠 친선 교류전’ 등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트콜라보관’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의 제품 전시에는 배우 하지원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백자를 소개해 홍보효과를 높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건설·중장비 위주의 중동 수출에서 벗어나 소비재와 서비스로 진출 품목을 다양화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진행됐다”며 “체험·맞춤형 전시를 통해 우리제품의 우수성이 중동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