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허덕인 車업계…생산·수출 동반 감소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건설·자동차

한국GM 파업 등 영향으로 부진…내수 8개월만 증가세 위안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17 15:20:23

▲ 지난달 자동차 업계 내수판매가 8개월만에 증가했지만 생산과 수출 등은 여전히 부진했다. 사진은 생산 중인 자동차 ⓒ스카이데일리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 내수 판매가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생산과 수출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산업부)는 9월 국내 자동차산업 내수 판매가 4.1% 늘어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13만3016대가 판매됐다고 17일 밝혔다. 국산차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1% 증가했고 수입차는 22.5% 증가했다.

국산차의 경우 기아 셀토스·모하비, 르노삼성 QM6, 현대 베뉴 등 다양한 차급의 SUV 신차 출시가 국산차 내수판매를 견인하면서 11만465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차의 경우 일본 브랜드 판매가 59.8%나 줄었음에도 독일 브랜드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22.5%증가한 2만2551대가 판매됐다.

생산의 경우 신차효과에 따른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GM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빚어지며 전년동월 대비 4.8% 감소한 27만7990대가 생산됐다. 이 중 한국GM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46.7% 감소한 1만7491대를 생산했다. 한국GM의 생산감소 대수는 전체 생산감소 대수인 1만3981대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수출의 경우 한국GM 파업 등에 따른 생산차질, 상용차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4.8% 감소한 17만1425대가 수출됐다. 여기서도 한국GM의 수출감소가 돋보였다. 한국GM의 수출감소는 1만1714대로 전체 수출감소 대수인 8626대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금액기준으로는 수출단가가 높은 SUV와 친환경차 등의 수출확대가 지속되며 전년동월 대비 4% 증가한 30억8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지역별 잠정 수출실적은 북미 12억700만달러, EU 6억6400만달러, 동유럽 2억3500만달러, 아시아 1억8500만달러, 중동 3억6800만달러, 중남미 1억7100만달러, 아프리카 7300만달러, 오세아니아 1억75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로 범위를 좁히면 내수판매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10.3% 증가한 9656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82.7% 증가한 2만4808대를 기록했다. 수소차는 전년동월 대비 내수판매가 826.5% 급증했으며 하이브리드차는 7163개가 판매돼 27.5%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29대가 판매돼 38.7%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외부 전력에 연결하거나 온보드 엔진과 발전기를 통해 배터리의 재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말한다.

주요 모델로는 수소차가 넥쏘가 454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는 니로 1414대, 소나타 1312대, 그랜저 1161대 순으로 판매됐다.

수출의 경우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모든 동력원에서 고른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82.7% 증가한 2만4808대를 기록했다. 동력원별로는 하이브리드차 1만4570대, 전기차 6819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3364대, 수소차 55대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9월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EU, 중국 등에서는 감소했다. 다만 북미, 동유럽 지역 해외공장 생산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2.1%증가한 17억9000만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