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국제중 연간 학비 평균 1100만원·외고 11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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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의원, 자사고 최고 2670만원…“교육 불평등 심화”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17 13:34:56

지난해 사립 국제중학교의 연간 학부모부담금 최고액은 1499만원이며, 국내 총 4개 사립 국제중학교의 평균학비가 1104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여영국 의원(정의당, 창원시 성산구)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경기, 경남 지역에 있는 총 4개의 사립 국제중학교 중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경기 청심국제중학교로 연간 학비가 1499만원에 달했고 가장 싼 곳은 서울 대원국제중학교로 897만원으로 조사됐다.

연간 학비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수업료로 평균 471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영훈국제중학교(서울)가 703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청심국제중학교(경기) 601만7000원, 대원국제중학교(서울) 580만8000원으로 나났다. 선인국제중학교(경남)는 수업료가 없었다.

급식비는 평균 146만6000원으로, 선인 239만4000원, 청심 195만6000원, 영훈 80만6000원, 대원 70만7000 순으로 나타났다. 방과후학교활동비는 평균 129만4000원으로, 선인이 398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타수익자부담수입은 평균 167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여영국 의원은 “사립초(최고 1295만원) 6년, 사립국제중(최고 1499만원) 3년, 사립외고(최고 1866만원) 3년 등 특권교육 과정을 거친다고 가정하면 대학진학 전까지 학비만 최대 1억7865만원을 지불하게 된다”며 “고교무상교육이 시행될 경우 대부분의 학비가 면제되는 일반 학생들과의 괴리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같은 현실은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들의 초·중·고 학교 교육부터 상당한 불평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국제중, 자사고, 외고, 국제고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중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상(56조)의 특성화중학교이며,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받아 교육감이 지정한다. 또 5년마다 재지정 평가가 실시되며 지정 취소 시에도 교육부장관의 동의가 필요하다. 2019년 현재 국제중학교는 사립 4교, 공립 1개교(부산국제중)가 지정 운영 중이다.

한편 지난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42개교의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886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민족사관고가 2671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하나고 1547만6000원 △용인외대부고 1329만원 △인천 하늘고 1228만1000원 △전북 상산고 1149만원 △경북 김천고 1136만4000원 △울산 현대청운고 1113만7000원 △서울 동성고 1027만6000원 △충남 북일고 1017만6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16개 사립 외국어고등학교의 지난해 학비 평균은 1154만3800원으로 조사됐다. 경기외고가 1865만57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명덕외고 1434만4100원 △김포외고 1370만4300원 △대일외고 1301만6900원 △한영외고 1284만9300원 △대원외고 1186만9500원 △인천외고 1185만5500원 △부일외고 1175만800원 △고양외고 1149만3700원 △안양외고 1109만4700원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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