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단말기 할부금 연체자·금액 급증…20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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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의원, 통신요금 비중 감소 반면 단말기 비중 증가세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0 23:57:58

가계통신비에서 통신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감소세인 반면, 휴대폰 단말기 비용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 연체자수와 연체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정용기 의원(자유한국당, 대전 대덕구)이 서울보증보험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가계통신비에서 통신요금 비중은 △2012년 95.4%(12만5485원) △2013년 93.6%(12만2802원) △2014년 84.4%(10만7416원) △2015년 84.8%(10만4551원) △2016년 86.7%(10만3654원) △2017년 76.6%(10만5527원) △2018년 73.4%(9만8614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장비 비중은 △2012년 4.5%(5859원) △2013년 6.2%(8172원) △2014년 15.5%(1만9679원) △2015년 15.0%(1만8481원) △2016년 13.1%(1만5653원) △2017년 23.2%(3만1943원) △2018년 26.3%(3만5223원) 등으로 급증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2015년 1월~2019년 7월) 단말할부금 연체자수는 49만4154명, 연체금액은 4604억4200만 원에 달하는 등 매년 급증세를 보였다.

연체자수는 △2015년 2544명에서 △2016년 3만845명 △2017년 12만114명 △2018년 17만9710명 △2019년 7월13만8041명으로 나타나 2015년도 대비 2018년도 연체자수는 7배 증가했다.

연체금액 역시 △2015년 209억7400만 원에서 △2016년 274억9200만 원 △2017년 882억500만 원 △2018년 1819억3600만 원 △2019년 7월1418억3500만 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9배 급증했다.

연령대별 2015년 1월~2019년 7월 연체자수는 △20대가 11만5736명(연체금액 1351만38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0만5033명(988억4500만 원) △40대 9만8254명(805억4600만 원) △50대 7만4456명(586억8100만 원) △60대 이상 6만6092명(377억7800만원) 순이었다. 10대도 3만4583명(494억5400만 원)에 달했다.

단말기 할부금 연체로 인해 금융기관에 신용관리대상에 등재된 수는 2019년 7월말 기준 8만1417명으로 나타났다. △20대가 2만5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6862명 △40대 1만6154명 △50대 1만3619명 △60대 이상 9470명 △10대 151명 순이었다.

정용기 의원은 “단말기할부금 연체로 인해 금융기관 신용관리대상 등재자수 규모가 현재 8만 명이 넘었고, 단말할부금 연체자수는 물론 인당 연체금액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단말할부금 연체로 인한 신용관리대상 등재자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예를 들어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를 통한 중저가 단말기의 소비자 선택권 강화 등 정책 시행에 있어 단말기 가격부담이 해소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실질적인 가계통신비부담 절감은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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