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출신 서울대 입학비율, 서초·강남·양천·과천·분당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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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의원, 지역별 격차 심해…사교육비와 상관관계 높아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0 14:46:23

서울대 입학생 수가 평준화 지역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유형 내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학교에서 제출받은 ‘2019학년도 신입생 출신 고등학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준화 지역 일반고 중 서울대 입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 서초·강남·양천 등 소위 ‘교육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000명 당 서울대 입학생 비율은 서초구가 28.3%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27.1%, 양천구 16.2%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수치 비교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1000명 당 명수인 천분율 퍼밀(‰)을 이용했다.

박 의원은 “이들 지역에서는 특목고·자사고 진학 비율도 높을 뿐 아니라 일반고·자공고의 서울대 진학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교육 격차를 방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과천 14.7‰ △경기 성남 분당구 14.6‰ △울산 동구 11.7‰ △부산 부산진구 11.2‰ △서울 광진구 10.7‰ △서울 송파구 10.5‰ △경북 포항 남구 10.0‰ △대전 유성구 9.6‰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 안양 만안구 8.6‰ △서울 서대문구 8.4‰ △대구 수성구 8.4‰ △충북 청주 서원구 8.3‰ △경기 수원 팔달구 8.1‰ △서울 강동구 8.0‰ △서울 노원구 7.8‰ △전남 여수 7.7‰ △서울 용산구 7.6‰ △경기 고양 일산동구 7.6‰ △서울 종로구 7.4‰ △대전 중구 7.3‰ △서울 성동구 7.3‰로 분석됐다.

서울대 입학생 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의 학생 천 명당 서울대 입학생 비율과 월평균 학원 교습비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상관계수는 0.929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1과 1 사이의 값으로 그 값이 1에 가까울수록 밀접한 양의 상관관계다.

일반고 내에서도 설립 등 유형에 따라 입학생 비율에 차이가 있었다. 고교 유형별 분석 결과 국·공립 특목고의 서울대 입학생 비율이 45.9‰로 가장 높았고, 사립 특목고 42.1‰, 사립 자사고 33.9‰ 등으로 분석됐다.

사립 일반고는 7.0‰로 자율형 공립고(5.3‰)에 비해 입학 비율이 다소 높았다. 일반고 중 남녀공학(3.9‰) 보다는 별학(남학교 7.9‰, 여학교 4.5‰)에서 입학생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박 의원은 분석 결과에 대해 "고교 유형은 물론 거주 지역에 따른 평준화 고교 배정에서조차 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하나의 지표로 볼 수 있다"며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내실화와 일반고 강화를 위해 면밀한 검토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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