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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건설 현장의 악습인 월례비가 공공공사 현장에서도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이 LH 건설공사 117공구, 383대의 타워크레인 운용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7공구 중 72곳 공구(61.5%), 241대(62.9%)의 타워크레인 기사가 월례비(OT비 포함)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조를 올리는 타워크레인은 건설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각 하청업체는 타워기사에게 본인들의 물량 먼저 올려달라고 요구를 하고 이 과정에서 수백만원의 월례비를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LH의 공사현장 중 월례비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 김포한강의 한 공구로 나타났다. 이곳의 경우 타워크레인 1대 당 OT비를 포함해 무려 900만원의 월례비를 매달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구에는 총 2대의 타워크레인을 운용되고 있는데 해당 타워크레인의 기사는 한국노총 소속 1명과 비노조 1명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월례비는 세종시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의 한 공구의 경우 4대의 타워크레인이 매달 630만원의 월례비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타워크레인 기사는 민주노총 소속 2명, 한국노총 소속 1명, 비노조 기사 1명으로 알려졌다.
월례비를 받아가는 타워크레인 기사가 가장 많이 속한 건설노조는 민주노총인 것으로 드러났다. 월례비를 받는 241대의 타워크레인 기사 중 민주노총 소속이 127명(52.7%)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기사가 82명(34.0%), 비노조 출신이 32명(13.3%)로 뒤를 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건설노조 및 건설업계와 월례비와 같은 부당금품을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상생협약을 맺었지만 한낱 쇼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며 “공공공사에서 조차 최대 900만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2~3년의 계약기간 동안 매달 새어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 건설업계의 오랜 악습이 이제 공적영역까지 이르렀다”며 “그럼에도 이벤트를 열어주는 국토교통부의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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