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위한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 TF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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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으로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2 15:38:43

▲ 금융당국이 소상공인 운전자금 조달 애로를 완화할 수 있는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 사진은 정부서울청사. ⓒ스카이데일리

금융당국이 소상공인 운전자금 조달 애로를 완화할 수 있는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 서비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필요한 규제개선 과제 등을 발굴·논의하는 전담팀을 발족했고 전담팀 논의 결과 등을 토대로 연내 ‘핀테크를 활용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이하·금융위)는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nce) 활성화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전담 팀은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과 공급망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 등과 학계 전문가로 구성됐다.

공급망 금융이란 물품 등을 생산하고 대기업 등에 공급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운전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통칭한다. 대기업과 하청·납품업체간의 자금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전자어음 할인,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당국은 여기에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P2P 플랫폼 또는 빅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금융채널 또는 기술로 소상공인 운전자금 조달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P2P 플랫폼을 통해 모집된 다수의 투자자가 소상공인 등의 다양한 어음 및 매출채권에 투자하거나 전자상거래 업체 및 카드사 등이 보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도를 새롭게 평가해 대출로 연계하는 형태다.

P2P란 인터넷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돼 파일 등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 제공 사례가 시장 자율적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시장 초기단계다. 금융위는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 시장을 활성화, 소상공인의 금융과 관련한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혁신적 포용금융 사례로 육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의 경우 핀테크 기업,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등이 상거래 판매 데이터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소상공인 금융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인공지능(AI) 기반 핀테크 기업인 미국 톨리아(Taulia)는 거래명세서, 과거 대금거래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 결과 등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대출서비스를 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상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부실률을 빅데이터 분석·예측하고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일부 P2P업체 및 금융회사 등이 공급망 서비스를 출시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서비스 사례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어음중개·어니스트펕드는 P2P 투자자들이 중소기업 보유 매출채권 할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존비즈온 등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매출채권의 회수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회사 대출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제공 예정이다.

금융위는 핀테크 혁신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포용금융까지 구현할 수 있는 모범사례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 활성화 전담 팀’ 운영을 통해 규제 개선을 논의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P2P 금융플랫폼을 통한 어음·채권 유동화, 비금융사업자의 빅데이터 분석, 연계영업 등을 어렵게 하는 금융규제를 확인하겠다”며 “금융관련 법령상 규제뿐 아니라 보수적 금융관행에 따라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저해할 수 있는 내규 등까지 꼼꼼히 점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전담팀 논의와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규제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다”며 “전담팀 논의 결과 등을 토대로 핀테크를 활용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