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韓 수출 10월 저점…연말에 반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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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개도국 지위 포기여부, 관계부처 협의 하 이달 내 결정”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2 15:40:16

▲ 성윤모**(사진)** 산업통상부 장관은 우리나라 수출이 곧 저점을 찍고 연말 이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이데일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하·산업부) 장관은 최근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에 대해 이달 저점을 찍고 이후 반등해 내년 상반기부터는 플러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장관은 지난 21일 저녁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해 12월부터 9월까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 동향에 대해 “10월 수출이 특히 좋지 않다”며 “(올해) 연중에 가장 어려운 지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나라 수출이 저점을 찍고 연말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초에는 흑자를 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내놨다. 성 장관은 “반도체와 조선 등 국제 시장이 회복되면 금방 회복할 기회가 있다”며 “2차전지나 바이오 등 소비재 파트는 성장률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10월을 저점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진단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이하·개도국) 지위 포기와 관련해서는 효과에 대한 분석과 국제사회 위치, 개도국 권한의 미행사 문제와 영향 등을 종합해 이달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 장관은 “WTO 문제는 관계부처 협의 하에 결정할 계획이고 관련 이해관계자가 있는 농업 부문 등도 정부 차원에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답변 마감시한(23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 표명이 지체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도국 혜택이 필요 없는 국가들이 스스로 개도국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7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90일 이내 개도국 지위 관련 진전사항을 가져올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성 장관은 “우리가 시점을 결정한 적은 없다”며 “정부 내에서 여러 내용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 부처에서는 트럼프가 제시한 시한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정부는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부처 간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까지 이어지는 방미 일정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을 만나 개도국 지위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올해 산업부 국정감사의 최대 쟁점 사안이었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에너지 전환은 60년에 걸친 장기적인 계획이고 2024년까지 원전 기술을 더 높아져 가는 것이다”며 “원전 가동은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 문제로 인해 줄어들고 있고 이는 위원회 규정에 의한 결과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관련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계획을 8월에 만들고 9월에는 관련 법도 국회에 제출했다”며 “올해 추가경정 예산도 확보돼서 연구개발(R&D)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생산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산업이 양적 성장을 통해 한번 성장했다면 이번에 다시 한 번 질적인 도약을 통해 체질을 바꿔볼 수 있는 기회가 소재·부품·장비 정책이다”며 “법 제정과 예산 확보, 경쟁력 위원회 3가지 툴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