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청약시장 불붙일 불쏘시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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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청약경쟁률 전국 17.6대 1…청약미달률 수도권 하락, 지방은 상승

이철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2 13:26:58

▲ 올해 3분기 들어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충남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스카이데일DB]

부동산 시장이 지난 3분기 들어서면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직방이 금융결제원의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청약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최저가점은 물론 미달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3분기 청약경쟁률은 수도권이 22.3대 1을 기록했으며 지방은 14.2대 1로 나타났다. 또한 청약미달률은 수도권이 11.2%를 기록했으며 지방은 29.6%로 나타났다. 이를 2분기와 비교하면 수도권은 17.0%p 하락한 것이며 지방은 11.5%p 상승한 것이다. 이는 지방과 수도권의 청약시장 양극화를 보여주는 실제 사례라 하겠다.

가격대별로 청약 미달률을 살펴보면 9억원 초과는 2019년 1분기 8.5%에서 1.6%로 줄었으며 분양가 6억~9억원 이하는 13.6%에서 0.0%로 줄었다. 또한 분양가 4억~6억원 이하는 24.5%에서 9.7%로 줄었다. 이처럼 고가의 분양가에도 청약미달률이 떨어진 것은 신축에 대한 욕구와 함께 투자한 만큼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란 믿음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고가 분양에도 청약미달률이 낮아진 것은 앞으로 추가적인 부동산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최근 금리인하를 결정한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유동자금이 부동산 투자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까지 청약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로 인해 수도권은 물론 지방 부동산까지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수도권 미분양의 근원지로 불리던 검단신도시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완전 해소됐다. 검단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9000여 세대가 공급됐다. 이처럼 물량이 증가한 상태에서 국토부가 3기 신도시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지구를 발표하면서 검단은 3000세대가 넘는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인천2호선 김포·일산 연장과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 안이 발표된데 이어 분양가 상한제 이슈가 터지면서 지난 9월 말을 기해 검단의 미분양 물량이 거의 소진됐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가시화되면서 청약을 통한 당첨이 어려워질 것을 예상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미분양 물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청약가점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30~40대의 당첨 가능성이 점점 낮아져 서울이 아닌 수도권과 비규제 지역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당첨이 가능한 곳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는 현상이 시작된 것이다.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비 규제지역이나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에 청약통장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며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청약시장도 빈부가 갈리는 시대가 된 셈이다”고 밝혔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스카이데일리]

이철규 기자 sicsicm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