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실리콘밸리서 ‘차세대 AP·5G 모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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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평택 라인에서 차세대 라인업 본격 양산...고객 수요 증가 대응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4 15:41:58

삼성전자가 23일 최신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990’과 5G(5세대 이동통신) 모뎀 ‘엑시노스 모뎀 5123’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미주법인 사옥에서 고객사·파트너사를 상대로 신제품과 차세대 기술 등을 소개하는 ‘삼성 테크 데이' 2019’를 열고 이런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최신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 기반의 차세대 프리미엄 모바일 솔루션인 엑시노스 990과 엑시노스 모뎀 5123을 공개했다.

엑시노스 990은 2개의 2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코어와 디지털 신호처리기(DSP)를 탑재해 인공지능(AI) 연산을 대폭 향상한 게 특징이다. 초당 10조 회 이상의 AI 연산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고객사들이 사물·음성 인식이나 딥러닝, AI 카메라 등 폭넓은 분야에 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얼굴 인식 기능은 기기 내장형 AI(On-device AI)와 결합해 잠금 해제는 물론 모바일 뱅킹·쇼핑 등 금융 결제 시스템의 사용자 인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여기에 3중 클러스터(Tri-Cluster) 구조를 적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고, 성능도 기존의 프리미엄 모바일 AP보다 20% 향상했다고 한다.

또 최신 프리미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그래픽 성능을 최대 20% 이상 높이고, 초고속 LPDDR5 D램 지원, 최대 6개 이미지센서까지 확장할 수 있는 이미지처리장치(ISP) 등으로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

아울러 이날 공개한 엑시노스 모뎀 5123은 6㎓ 이하 주파수 5G 통신망에서 종전보다 2배 빠른 초당 5.1Gb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제품은 또 8개의 주파수를 하나로 묶는 CA 기술을 적용해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최대 7.35Gb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는 풀HD급 영화 한 편(3.7GB)을 약 4초 만에 내려받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이들 두 제품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차세대 D램과 V낸드플래시 제품 로드맵을 제시했다. D램의 경우 지난달부터 업계 최초로 3세대 10나노급(1z) D램을 양산하기 시작해 내년 초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D램 라인업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역대 최대 용량인 512GB DDR5 D램 등 초고성능·초고용량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들이 차세대 시스템을 적기에 출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D램 개발실 박광일 전무는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3세대 10나노급(1z)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최고 속도·최대 용량의 DDR5 D램, 모바일 LPDDR5, 초고속 GDDR6, HBM3 등 차세대 프리미엄 라인업을 적기에 양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관계자는 “역대 최대 용량의 12GB uMCP 제품을 최초로 공급하며 하이엔드부터 미드엔드 스마트폰까지 대용량 모바일 D램 시대를 앞당겼다”며 “평택 신규 라인에서 차세대 라인업을 본격 양산해 고객 수요 증가에 차질 없이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나광국 기자 kk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