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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농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관련해 야생멧돼지를 통한 유입 가능성 경고에도 미미한 대책으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환경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한돈협회(이하·한돈협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이달 3일 연천 비무장지대(DMZ)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이후 20일간 파주·연천·철원에서 14마리나 감염 사체가 발견됐다”며 “급속히 퍼진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매개체는 남북을 오가는 야생멧돼지인 것이 이제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한돈협회는 협회와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 중국 ASF 발생 때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야생멧돼지의 위험성과 개체 수 조절 요청했으나 환경부는 이를 지속적으로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내 ASF 발생 후에도 야생멧돼지 전염에 의한 발병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성급한 보도자료를 발표해 혼선을 가중시켰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월 북한에서 ASF 발생에도 불구하고 생태다양성만 주장하며 한돈농가의 접경지역의 야생멧돼지 검사 및 개체 수 조절요구를 무시해 현재의 국내 ASF 발병을 촉발시켰다”며 “임진강 하류의 지류에 따라 충분히 야생멧돼지가 넘어올 수 있는데 이럴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고 허송세월한 죄가 크다”고 환경부를 비판했다.
한돈협회는 야생멧돼지 대응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에도 반드시 우선 설치해야 하는 울타리 설치 없이 무분별하게 멧돼지를 포획사살하는 졸속한 대책을 발표해 오히려 SF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며 “야생멧돼지는 산업 전반에 백해무익한 동물로 100% 포획, 사살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돈농가는 생존권을 걸고 유해조수인 야생멧돼지의 완전한 소탕을 요구하며 우리의 요구가 무시된다면 전국 300만 농민과 연대한 강력한 투쟁이 환경부로 향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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