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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재건을 위한 국민들의 함성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 25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투쟁본부)가 개최한 제3차 범국민투쟁대회에 수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문재인정부를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보수진영 단체, 일반 국민들 뿐 아니라 정당인사, 재야 정치인, 오피니언 리더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각자 개인 자격으로 집회에 참석해 국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소속과 성격은 전부 달랐지만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의 마음은 하나로 귀결됐다. 하나로 모인 마음의 끝은 청와대를 향했다.
조국 전 장관 사퇴 후에도 성난 민심 여전…“문재인 하야하라”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3차 범국민투쟁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지난 3일과 9일 열렸던 범국민투쟁대회 등과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이례적으로 평일에 집회가 열린 점과 철야집회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았다.
다소 부담스러운 평일 집회라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문재인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집회가 시작되기 한참 전인 오후 2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부터 광화문 광장은 투쟁대회에 참석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재인 하야’, ‘조국 구속’ 등의 팻말을 손에 쥔 시민들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인원을 공식적으로 추산하지 않았다. 다만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경복궁 앞 도로부터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르는 약 500m 구간의 12개 차로·인도,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운집한 인파의 규모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났음에도 시민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았음을 증명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일반 국민들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거리에 나섰다. 홀로 나선 이들부터 동료와 함께,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이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청년들의 모습은 물론 어린 아이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 모인 국민들은 나이와 성격, 종교 등은 각기 달랐지만 집회에 참여하는 의미만큼은 모두 같았다. 경제·안보실정 등으로 대한민국을 위기로 내몰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했다. 더 이상 대한민국을 망가뜨리지 말고 잘못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 이순영(여) 씨는 “잘 살던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될 경제정책 때문에 베네수엘라처럼 경제 위기에 빠지는 걸 보고 있을 수 없어 집회에 참여했다”며 “훗날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한 사람의 시민으로써 이날 집회에 목소리를 보태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밤이 깊어질수록 뜨거워지는 국민들의 애국심…보수세력 유명인사들도 한 자리에
날이 어둑해질 무렵 광화문 광장은 더욱 많은 국민들로 채워졌다. 각자의 일정을 끝낸 국민들이 삼삼오오 집회에 참석한 결과였다. 저녁 시간 광화문 광장엔 오후 시간대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들이 모여들었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함성은 보다 높게 울렸다.
오후 7시가 넘었을 무렵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담요나 외투를 뒤집어쓰며 빗줄기를 피하는 모습이었지만 자리에서 떠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비장한 각오로 집회에 임하며 정부를 향한 비판의 칼날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늦은 밤에도 집회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오히려 밤이라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국민들은 한 층 더 고양된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서울의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안양시민 김관철(남·가명)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대한민국은 공산국가를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리 선조들이 지킨 자유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고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한효숙(여) 씨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이후 우리나라의 문제점은 경제, 안보, 외교 등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 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을 뽑은 주위 사람들은 다 후회하고 있는 상황이며 나 스스로도 문재인 대통령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밤샐 각오를 하고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도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안상수 의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김진태 의원은 연단에 올라 “이 싸움에서 우리 지면 이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애국가도 부를 수 없게 된다”며 “대한민국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전 대표와 이재오 전 의원, 소설가 이문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재야 인사와 오피니언 리더들도 집회에 참석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조국 사태 이후에도 문 대통령이 달라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야당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 하고 있기에 믿을 곳은 분노한 민심 밖에 없어 보인다”며 “그래서 다시 한 번 광화문의 함성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기회를 우리는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인사 중 일부는 연단에 올라 제각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열렬히 호응했다.
[강주현·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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