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 해결방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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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홍 편집2부장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9 14:48:14

김포시민들의 숙원사업인 김포도시전철이 지난달 말 개통됐다. 김포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제고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도시전철이지만 정작 시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새어나온다. 개통 이후 이용 승객들은 출·퇴근 시간 지옥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골드라인은 애초 지난해 11월 개통이 목표였으나 인력 보강 및 안전성 확보 등의 문제로 한 차례 연기해 올해 7월말에 개통 하기로 했다. 그러나 차량 떨림 현상으로 인해 재차 추가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면서 지난달 말에야 겨우 개통됐다.

그간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증가와 이에 따른 교통체증 심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터져 나왔다. 또한 시민들 대부분이 서울로 통근한다는 점을 미뤄 볼 때 2량짜리 경전철로는 김포시의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기 힘들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왔지만 재원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결국 경전철로 추진됐다.

개통 초기 김포시민들의 우려는 현실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승강장 크기가 2량짜리 열차 규격에 맞춰 지어진 까닭에 출·퇴근 시간 승강장은 마치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 실제로 김포골드라인의 종착역인 김포공항역은 9호선, 5호선, 공항철도 등 총 4개 노선이 물려 있는 대규모 환승역으로 승객 혼잡도가 극심한 역으로 손꼽힌다.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 측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평시 6분~12분이던 배차시간을 첨두시간(출·퇴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5시30분부터 8시까지 3분~3분30초로 단축하며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현재 김포시의 인구는 45만명, 향후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이 마무리되는 2020년대 초반에는 약 60만명 까지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근본적인 대책에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량 열차에 맞춰 지어진 승강장을 증축하거나 열차 편성 당 40억~5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김포시의 입장은 운영 초기인 만큼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요분석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첨두시간 시 3분가량의 배차 시간을 2분대로 줄여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마저도 이용 승객들의 불만을 잠식시키긴 어려운 것으로 내다봤다. 애초 차량 떨림 현상 발생으로 인한 한 차례 개통 연기 및 무리한 배차 시간 단축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 차와의 안전거리 확보 등의 문제도 나오고 있어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 측의 현실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촉구된다.

[장수홍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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