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출시한 KB국민은행, 5G 최저가 월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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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리브M’ 출시…금융권 최초로 이동통신서비스 제공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8 15:30:24

▲ KB국민은행이 리브 모바일 브랜드를 통해 금융권 최초로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다.사진은 KB국민은행. ⓒ스카이데일리

KB국민은행이 알뜰폰 브랜드를 앞세워 금융권 최초로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최초로 5세대(5G) 서비스를 선보인다. 금융혁신을 통해 업계의 메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 브랜드 ‘리브모바일(Liiv M)’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알뜰폰 업계에서 첫 선을 보인 5세대(5G) 요금제는 할인 적용시 최저 7000원에 이용가능하다.

리브모바일 브랜드는 KB국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제공하는 이동통신서비스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약 반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요금제는 KB국민은행 이용 실적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다. 일례로 5G 요금제 가격은 KB국민은행 이용 실적할인(최대 2만2000원)과 카드할인(1만5000원) 적용시 최저 7000원부터 시작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실적 할인을 적용하면 이동통신사 3사 대비 약 67%할인된 금액에 LTE 서비스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할인을 위해서는 △금여·연금이체(5500원 할인)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5500원) △KB카드 결제 실적(2200원) △스타클럽 등급별 할인(2200원~5500원) △선생님든든대출 등 제휴기관(5500원) △친구결합(1인당 2200원 최대3인까지 가능) △리브모바일 제휴카드 사용(최대 1만5000원)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밖에 리브모바일의 모든 요금제는 약정없이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쓸 수 있다.

이용료가 낮은 만큼 KB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에서 이윤을 기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론칭행사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전적으로 고객에게 돌려드린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밀레니얼 2030세대를 타겟으로 금융 고객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통신사에서 ‘가족결합 할인’을 받을 수 없었던 1인가구 고객들을 위해 ‘친구결합 할인’을 제공한다.

리브모바일을 통해 얻은 고객데이터로는 젊은 고객들을 위한 특화 대출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신입사원 등 금융거래 이력이 별로 없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고객 정보가 없어서 대출 받기가 쉽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은 통신료 납부 내역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 등을 구축해 대출상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과 통신의 결합도 주목된다. 리브모바일은 유심(USIM)칩 내에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했기 때문에 휴대폰을 바꿔도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리브모바일은 29일부터 KB국민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가 운영된다. 이어 다음달 4일에는 일반고객들에게 할인 요금제를 우선제공하는 베타오픈을 선보인다. 12월 중순께에는 셀프 개통이나 친구결합 할인 등 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랜드 오픈이 예정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진정한 혁신 아이콘이 될 것이다”며 “오랜 기간 쌒은 금융분야 전문성을 살려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고 24시간 365일 고객 일상과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리브모바일은 지난 4월 지정된 첫 혁신금융서비스이기에 금융위에도 의미있다”며 “알뜰폰 사업의 역동성을 높이는 메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브모바일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따라 앞으로 2년(최대 4년)간 사업을 펼칠 수 있다. 성과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