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 2030 발표, 김포 5호선 연장 세부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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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부지역 철도망 중점…5호선 연장 사업성 충분 추후 발표 예상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31 11:12:19

31일 수도권 급행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선 신설을 검토하는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 2030’이 발표됐다. 이번 발표에는 광역거점간 통행시간을 30분 내로 단축하는 급행 철도망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번 대책에는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3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감 30% 감소’라는 3대 목표를 골자로 한 ‘광역교통 2030’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 등의 3대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급행 광역교통망 구축 △버스·환승 편의증진 및 공공성 강화 △광역교통 운영관리 제도 혁신 △혼잡·공해 걱정 없는 미래교통 구현 등 4대 중점 과제와 대도시권 권역별 광역교통 구상을 담았다.

국토부는 주요 거점 도시를 3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을 구축해 파리나 런던 같은 세계적인 도시 수준의 광역교통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에 수도권급행철도 A노선(2023년)과 신안산선(2024년)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준공하고 수도권급행철도 B·C노선은 조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급행 운행비율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트램-트레인’ 도입을 도입하고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M버스 운행지역을 지방 대도시권으로 확대하고 고속 BTX(Bus Transti eXpress)서비스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구체화 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구체화 될 것이라 예상했던 김포연장선(김포한강선)과 고양 연장, 신분당(광교~호매실)과 3호선 연장 등의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해 “고양선을 일산 식사지구까지 추가 연장하거나 서울 6·9호선을 동북권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도 착수하겠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아쉼움이 남는다. 김포 한강선의 경우 지난 국정감사에서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이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를 통합적으로 보고 면밀히 검토해 구상안에 담을 생각이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당수의 지역민들이 이번 대책에 5호선 김포연장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지난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의 이용객이 저조해 이를 염두해 구체화 발표를 늦추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업성이 충분하기에 이에 대한 추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은 그동안 사업 진행을 두고 여론이 좋지 않았던 지역이나 사업을 중심으로 구체화 된 느낌이 있다”며 “김포의 경우 입주 예정단지도 충분하기에 사업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정부가 교통비 부분에 있어 지속적으로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며 “앞으로 추가 대책이 나온다 하더라도 교통비를 낮추지 못하면 서울 도심으로의 빨대 효과는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