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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김승섭 부장, 조성우·이지영 기자] 편향적인 교육으로 학생 및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학교를 장악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장, 교감 등과의 마찰은 물론 학교 행정부터 인사까지 본인들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고 만약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학교를 혼란에 빠뜨려 학생 피해를 야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진보교육감 등에 업은 전교조 횡포 심각…결국 피해는 학생들 몫”
최명복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은 홍익대 부속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교사 출신이다. 이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동시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 이사장은 전교조의 횡포로 일선 학교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증언했다. 진보교육감들을 등에 업은 전교조가 교육 일선에서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물론 정치편향적인 이념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행정, 인사 등을 좌지우지하며 학교를 송두리째 장악하려는 시도도 일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이고 법적 근거도 없는 조직이에요. 현재 15개시도 교육감 중 14곳의 교육감이 진보교육감들이에요. 사실상 전교조와 한통속이죠. 이들을 등에 업은 전교조가 교육 일선을 장악하고 있어요. 특히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교육을 하고 있고 편향적인 정치이념을 주입시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요”
“전교조가 주장하는 참교육·시민교육은 말은 좋으나 허울뿐이에요. 이들이 혁신학교를 주장하고 있는데 막상 혁신학교를 도입하면 아이들의 성적이 떨어지기 일쑤이고 강력한 사상교육을 펼치고 있죠.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그런 환경 자체가 사라져 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최 이사장은 전교조가 학교를 송두리째 장악하려는 시도도 일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교육을 하기 위해 일정, 행사 등을 장악하고 만약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갈등을 조장해 학생들의 피해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교직원이 약 8만명 정도인데 그 중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1만명을 조금 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적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조직력을 바탕으로 학교를 장악하곤 하죠. 교장, 교감 등 관리자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물과 기름이에요. 진보교육감을 바탕으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학교 행정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련회, 수학여행 등 학교 행사 일정도 본인들의 원하는 방향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특히 교장공모제가 도입된 이후 전교조와 일반 선생들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죠. 교장공모제의 경우 교장, 교감 자격증이 없는 전교조 교사들이 교장이 되는 주요 루트 중 하나에요. 교장공모제를 통해 전교조 소속 교사가 교장이 될 경우 조직 내 위계질서가 완전히 무너지게 되죠. 또 교장이 된 후 본인들의 성향에 맞게 학교를 운영하다 보니 선생님들은 물론 학부모와에 갈등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들이 전교조 소속 교사들 횡포로 인해 학교 운영에 애를 먹는 사례는 날로 늘고 있다. 수도권에서 교장까지 역임하고 최근 퇴임한 이지녀(가명·여) 씨는 전교조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췄다. 그러면서도 관리자 직위에 있을 때 전교조 교사들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모두 그렇다고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분명 강성인 전교조 소속 교사들로 인해 학교 내부적으로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저 역시 강성인 전교조 소속 교사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특히 부장, 교감 등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때는 정말 힘들었죠”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교장, 교감, 부장 등 관리자 위치에 있는 선생님들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기득권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 같아요. 물론 관리자들 마음대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주체적으로 특정 사안을 이끌어가려 했을 때 맹목적으로 반대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반대를 위한 반대였죠. 관리자 입장에서는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고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려 시도하지만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본인들의 주장만 옳다고 이야기하곤 했죠”
이 씨는 학교 장악을 위해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조직적인 움직임도 경험한 바 있다고 털어놨다. 소수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본인들의 의견을 학교에 투영하기 위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전개했다는 설명이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조직적인 반기는 결국 학생피해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학교 운영위원회를 결성할 때 교원 위원의 자리가 있어요. 그 자리에서 교직원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죠.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죠. 전교조 소속 교사가 많지 않다보니 운영위원회 위원 자리를 확보함으로서 존재감을 나타내려했던 것 같아요. 수학여행이나 학교 행사에서도 본인들의 방향성을 투영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결국 피해는 다른 교사들이나 학생들의 몫이었죠”
“학생 방패막이 세워 학교장악 시도…교육감 뒷배에 강력 대응도 어려워”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 관악구 소재의 학교 선생님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 학교를 장악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학생회를 포섭해 학생들을 방패막이 삼아 본인들이 원하는 데로 학교를 좌지우지한다고 밝혔다.
“한 학교에 전교조 소속 교사가 5명 이상만 있다면 굉장히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학교 장악 시도를 하죠. 학교 운영위원회의 교사 자리를 차지해 학교 행정에 개입하는 것은 물론 인사위원회를 꾸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모두 위원 자격으로 참석하죠. 인사권의 경우 교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인사위원회를 장악해 본인들 입맛대로 인사권을 휘둘러요”
“특히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학생지도교사 등 학생과 접점이 있는 자리를 맡으려고 노력해요. 학생 조직을 장악하면 학생회 이름으로 본인들이 원하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거든요. 학생회 이름의 행사는 학부모들도 관여하기 쉽지 않아서 수월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요. 학생들을 방패막이 세워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죠”
이 교사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일반 선생님을 따돌리거나 핍박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폭로했다. 본인들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면 교직원 사회에서 매장을 시키려는 시도도 일삼는다고 밝혔다. 일반 교사들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강력한 입김으로 인해 반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 역시 전교조 소속 선생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어요. 본인들의 입장과 맞지 않고 반발하는 선생님들을 따돌리는 것이죠. 소수의 인원이지만 학교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죠. 하지만 이들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반 교사들은 반항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들 뒤에는 진보교육감이라는 배경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반발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4년차 교사인 박민형(가명·남·30) 씨는 현재 경상도 소재의 한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중도적인 성향의 박 씨는 어떤 교직원 단체에도 소속돼 있지 않다. 객관적으로 제3자 입장이라는 그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일반 선생님, 관리자들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사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일반 선생님들과 전조교 소속 교사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게 이상해서 선배에게 물어보니 손사례를 치며 ‘너도 말 섞지마’라는 답변을 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학교 운영방안이나 행사들을 논의할 때 본인들의 입장만을 너무 고수해서 일반 선생님들이 아예 이야기조차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교장, 교감 선생님들도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되도록 엮이지 않으려 하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학기 초에 업무분장을 하면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가장 먼저 신경쓰더라고요. 최대한 마찰이 없는 부서, 이슈가 없는 부서에 배치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까 중요한 부서를 맡기면 업무 자체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죠. 그들이 특정 이슈에 반응하거나 사건에 연루돼 입장을 피력하기 시작하면 머리가 아파지니까요”
최 씨는 전교조 소속 교사와 학무모 사이에 갈등으로 학교가 난처한 입장에 처한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정 사건에 대한 편향적 시선 등으로 학부모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결국 화살은 학교에게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매년 4월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추모행사를 대부분의 학교에서 진행해요. 제 바로 옆자리가 전교조 지역 지부장 교사였는데 사비를 들여서 리본을 사고 조금 더 강력하게 행사해야한다고 주장을 많이 하시던 분이었죠. 이러한 행동에 불편함을 느낀 학부모들이 해당 교사와 학교에 많은 항의를 했어요. 그 교사는 추모일뿐 정치적인 뜻은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학부모들은 지속적으로 학교로 항의를 해서 곤란했던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죠”
최 씨는 최근 전교조에 대한 비판적이 시선이 빈번해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활동이 잠시 수그러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때에 따라선 큰 소리를 낸다고 귀띔했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전교조에 대해서 우호적이지는 않죠. 그렇기에 학교 내 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활동을 자제하고 있죠. 학교에서 홍보활동 등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기도 하고요. 그러나 꼭 쟁취해야할 사안이 있으면 언제나 큰 목소리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죠. 소수이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어요”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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