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 다가온 아시아나 인수전, HDC·애경 양강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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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최대 2조5000억원 예상…우선인수협상자 선정 후 연내 경영권 이전

장수홍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05 13:58:27

▲ 오는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의 새주인이 누가 될지 관련 업계 및 재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스카이데일리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오는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6만8063주(지분율 31.0% 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잠재투자자에게 이전한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후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 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은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3파전 구도를 그려왔다.

이 중 탄탄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가장 강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HDC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성공 시 호텔업 등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애경그룹 컨소시엄 역시 항공사 운영 경험을 토대로 인수를 통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FI로 참여하는 HDC 컨소시엄을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아왔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성 자산 규모가 1조원을 넘어 인수 기대감은 더욱 높게 점쳐졌다.

또한 업계에서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면세점 △호텔 사업 △강원 오크밸리 인수 등 그룹 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도 인수 가능성을 더하고 있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 먹거리 창출과 그룹의 외형 확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 인수 대상을 발굴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운송 기능이 그룹이 추구하는 유통산업과 융복합 개발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등과 맞아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운영 경험을 가진 애경그룹 역시 이번 인수전에 사활을 걸었다. 애초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의 자금력 부족을 약점으로 꼽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놨었다.

그러나 애경그룹은 운용자산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국내 3위 항공사로 자리잡게한 제주항공 경영능력을 강조하며 이번 인수전을 계기로 대형 항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장수홍 기자 sh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