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담당 부차관보 “한반도 전쟁 영속돼선 안 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제정치

“종전 선언 및 평화체제 구축은 북한의 더 밝은 미래” 주장

임보련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06 17:28:12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실무를 맡고 있는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가 5일(현지시간) 한반도 종전을 통해 평화체제를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웡 부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종전 선언 가능성 등을 시사하며 북한을 향해 전향적인 체제 안전 보장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VOA 등에 따르면 웡 부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세미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체제의 개념은 매우 복잡함과 동시에 확실한 형태가 없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북한과 협상을 통해 함께 다뤄야 하는 광범위한 이슈들을 수반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개념은 매우 강력하다. 왜냐하면 그것을 열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반도에서 지난 70년간 이어진 정전상태는 영구적일 수 없고 영구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웡 부차관보는 “우리가 협상에서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다면 우리는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안정적이고 더 번영하며 보다 평화로운 미래를 가질 수 있다”면서 “안정적인 평화체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핵심적인 부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화체제는 북한을 위한 보다 더 밝은 미래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평화체제의 개념이 한반도에서 전략적 전환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웡 부차관보는 “이 개념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가 북한을 위한 안전보장의 원천이 아닌 북한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는 점을 보다 분명하게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웡 부차관보는 ‘북한과 현재 대화 중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웡 차관보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5일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된 후 양측 간의 교착상태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 4개 조항 중 하나였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전향적인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웡 부차관보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북미 실무협상에 참여해왔으며, 비건 대표의 부장관 인준이 확정될 경우 북미 실무협상 전반을 관리할 예정이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임보련 기자 bll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