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정 “폭력시위제압·질서회복은 홍콩의 임무”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제정치

4중전회, 홍콩·마카오 특구 행정장관에 책임제도 완비

임보련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07 17:54:32

▲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가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고 있다. [사진=新華網]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가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홍콩의 폭력시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한 부총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람 장관을 만나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5개월째 계속 되면서 폭력 사태로 변했고, 이는 홍콩 사회 전반은 물론 많은 시민들의 절실한 이익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한 부총리는 “홍콩에서 폭동 제압과 질서 회복은 여전히 홍콩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며 홍콩 행정, 입법, 사법 기관의 공동 책임”이라면서 “극단적인 폭력은 그 어떤 나라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람 장관을 만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해 법에 따라 흔들림 없이 처리하라고 독려한 데 이어 홍콩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한 부총리는 “우리는 일국양제(一國兩制)에 충분히 확신을 갖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이를 지지하고 보완해야 한다”며 “일국양제가 안정적으로 행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중국 중앙 정부는 람 장관과 홍콩특구 정부, 홍콩 경찰이 맡은 업무를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람 장관과 람 장관이 이끄는 홍콩 행정부의 지지를 표했다. 이어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이 당면한 중요한 임무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앙정부는 항상 든든한 후원자”라면서 “홍콩 각계가 진일보해 폭력에 반대하고 법치를 수호하고 안정을 보호하도록 에너지를 응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중국 공산당은 법체계를 보완해 홍콩에 대한 통제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31일 끝난 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전문에 따르면 일국양제와 관련해 한 국가가 두 체제의 기본 전제라면서 중국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홍콩과 마카오 특구에 대한 헌법과 기본법 시행과 관련된 제도와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애국자’를 중심으로 자치할 수 있도록 법적인 정비를 마련해 특구 행정장관과 주요 관료에 대한 중앙 정부의 임면 제도와 체계 등도 완비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특구 행정장관이 중앙 정부에 책임을 지는 제도 또한 완비하기로 하면서, 이는 향후 홍콩 사태에 대해 중앙정부가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책임을 돌리고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전문에서 중앙정부가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구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를 행사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홍콩, 마카오 동포들의 애국정신 강화와 외부 세력의 개입 및 분열, 파괴 활동을 막기 위한 자구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평화 통일 프로세스를 확고히 추진하기로 했으며, 국제 문제에서 무력 개입을 반대하고 방어적인 국방 정책을 견지하기로 했다.

국가 안전 체계도 정비해 적대 세력의 침투, 파괴 전복, 분열 활동을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임보련 기자 bll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