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턱 밑 추격에 르노·쌍용 내수시장 3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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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판매량 전년比 판매량 모두 감소…독일 명차는 쾌속 질주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0 14:26:38

▲ 국내 마이너 완성차 3사가 독일 자동차의 추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은 THE NEW QM6 LP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벤츠를 비롯한 수입차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완성차 마이너 3사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메르세데스 벤츠(이하·벤츠)가 르노삼성자동차(이하·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이하·쌍용차)를 턱 밑까지 추격하며 내수시장 3위 자리를 가시권에 뒀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8401대를 판매했으며 쌍용차는 8045대를 판매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7%, 20.2% 감소한 수치다.

반면 벤츠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802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최초로 월 판매량 80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6394대를 판매한 한국GM을 제치고 내수시장 4위 자리를 차지한 벤츠는 르노삼성과는 불과 370여대, 쌍용차와는 20대 차이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벤츠 이외에도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들의 내수시장 탑5 진입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BMW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4122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7위에 등극했다. 한국GM과 2000여대의 판매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우디 역시 지난달 2210대를 판매하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지난달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의 판매량이 1만4357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내수시장 3위와 5위인 쌍용차와 한국GM의 판매량보다 많은 수치다.

완성차업계에서는 독일 자동차들과 국내 완성차업계 마이너 3사 간의 치열한 판매량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들의 연내 내수시장 탑5 진입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에겐 판매량 증진을 도모할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의 경우 LPG차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지만 경쟁 차종이 만만치 않아 크게 선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의 경우 OEM 수입차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독일 자동차들은 경쟁력 있는 스테디셀러 모델들을 앞세워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벤츠의 경우 E클래스를 앞세워 판매량 증진에 박차를 하고 있으며 BMW 역시 5시리즈의 선전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는 A5, Q7 판매 재개 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마이너 3사가 마땅한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파격할인을 단행한다고는 하나 상품 자체에 경쟁력이 떨어져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며 “반면 독일 브랜드를 비롯한 수입차는 주력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꾸준한 신차 출시 및 할인행사를 병행하고 있어 마이너 3사의 판매량을 가시권에 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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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