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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만기를 앞두고 원금 손실에서 수익으로 전환됐다. 미·중 무역합의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큰 폭 떨어졌던 독일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수익률은 2.2%로 추정된다. 해당 상품의 잔액은 113억원 정도로 확인된다. 독일 국채금리가 지난 7일 기준 -0.290%로 상승한 덕분이다.
장중 한때 연 -0.727%로 바닥을 찍었던 지난 9월 3일보다 0.437%p 오른 수준이다. 우리은행 DLF는 판매 당시 행사가격을 정해뒀다가 만기 시 금리가 행사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금리 간 차이에 미리 정한 손실 배수를 곱해 손실률을 정하는 구조다.
그리고 12일과 19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DLF는 지난 7일 금리 기준으로 행사가격인 -0.3%보다 높아져 원금을 회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 DLF는 지난 8월과 9월만 하더라도 원금 100% 손실 구간에 있었다. 현재 금리 수준으로 만기가 도래할 경우 각각 원금의 2.2%, 2.3%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독일 국채금리 상승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국면에 영국 브렉시트 재협상 합의 등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심리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독일 국채금리 흐름에 따라 원금을 잃을 위기에 놓였던 투자자들은 한시름 놓게 된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를 1230억원 가량 판매했다. 남은 잔액 305억원에 대해선 원금과 수익을 볼 수 있게 된 상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DLF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적극적인 피해보상 노력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자산관리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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