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1시간 만에 16조원 거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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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2015년 광군제 하루 매출 단숨에 뛰어넘어

임보련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1 14:32:52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알려진 ‘광군제(光棍節)’ 쇼핑 축제가 시작된 직후 1분 36초 만에 매출액 100억위안(약 1조6608억원)을 돌파했다고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11일(현지시간) 시작된 중국의 최대 쇼핑 이벤트인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 쇼핑 축제가 약 1시간여 만에 거래액이 16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알리바바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본사에 마련된 프레스룸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거래액을 공유했다.

올해 광군제 쇼핑 축제가 시작된 지 1분 36초 만에 100억위안(약 1조6608억원)을 넘었으며, 이어 쇼핑 축제가 개시된 지 1시간 3분 59초 만에 1000억위안(약 16조6080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금액에 도달하는데 1시간 47분 26초가 소요됐다.

거래액은 17분 6초 만에 지난 2014년 하루 전체 거래액인 571억위안(약 9조4831억원)을 넘어섰고, 1시간 1분 32초 만에 2015년 하루 전체 거래액인 912억위안(약 15조1464억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알리바바의 광군제 쇼핑 축제에서는 78개 국가와 20만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100만개 이상의 새 상품을 판매한다.

알리바바는 이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작년보다 1억명 가량 더 많은 총 5억명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 추세라면 올해 거래액은 작년 거래액인 2135억위안(약 35조443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알리바바에서 판매되는 할인 상품은 화장품, 의류, 가구, 장난감 등 일반적인 소비 상품에서부터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권, 도쿄 올림픽 티켓이 포함된 고가의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까지 다양했다.

또한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전자상거래 인터넷 플랫폼 중 하나인 티몰에서는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을 특가로 판매하기도 했다. 광군제에서 고가의 주택이 인터넷 매물로 올라온 것은 2009년 쇼핑 축제가 시작되고 나서 올해가 처음이다.

당초 중국에서 11월 11일은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날로 연인이 없는 싱글의 날이라는 뜻으로 광군제(光棍節) 또는 쌍십일(雙十一)로도 불리고 있다.

이에 알리바바는 외로운 사람들은 쇼핑을 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홍보와 할인을 하면서 광군제를 쇼핑 축제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광군제 쇼핑 축제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는 곧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영국 등지의 박싱데이와 함께 전 세계적인 쇼핑 행사로 떠올랐다.

미·중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경기가 주춤하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광군제 쇼핑 축제의 거래 실적은 중국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임보련 기자 bll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