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새 주인 오늘 발표, HDC 컨소시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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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이사회 개최, 구주 가격 놓고 치열한 협상 예상

장수홍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2 12:05:38

▲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3곳의 컨소시엄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날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3곳의 컨소시엄 중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출한 HDC 컨소시엄이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매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3곳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거나 유찰시키는 결정을 내릴 계획으로 드러났다.

이사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발표하면 본격적인 매각 협상이 진행 된다. 지난 5일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애경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HDC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약 2조4000억원을 써내면서 1조5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 사이를 써낸 애경 컨소시엄과 KCGI 컨소시엄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금호산업 역시 HDC 컨소시엄을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하고 신주와 구주 가격을 놓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협상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본격적인 실사를 진행하면서 돌발 채무 가능성 등을 꼼꼼히 점검해 인수가 낮추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금호산업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국내 2위의 글로벌 항공사로 항공업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최대한 인수가를 높이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호산업은 구주 가격을 최대한 높게 받길 희망하고 있어 이를 두고 우선협상대상자와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

구주 매각 대금은 모두 금호산업 측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무너진 금호그룹의 재건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는 신주 대금에 가치를 두고 있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원으로 투자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매각은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DT 등 6개 회사도 함께 매각된다. 산은이 ‘통매각’ 원칙을 밝혔지만 상황에 따라서 분리 매각도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일부 자회사가 따로 재매각 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장수홍 기자 / 판단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장수홍 기자 sh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