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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신남방금융 진출 정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EB 하나은행(이하·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에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BIDV 측과 지분 15%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달 말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지분 인수를 승인받고 이번에 지분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은 BIDV가 발행한 신주(6억3000만여주)를 1조148억원에 인수한다. BIDV는 기존에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분 95.3%를 가진 대주주였다. 그러나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하나은행은 2대 주주가 됐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이번 베트남 투자를 통해 신남방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 지점 및 사무소, 5만8000여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국내·외에서 축적한 리스크 관리 기법과 개인금융 영업 노하우 등을 BIDV에 전수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거쳐 기업금융 중심으로 구성된 BIDV의 자산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하나금융 관계사들과의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은행 회장은 “BIDV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두 은행이 활발한 제휴를 통해 앞서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금융 가교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수홍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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