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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위험회피 심리 완화와 일부 만기상황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12일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5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출 된건 지난 8월(-5억2000만달러) 이후 2달 만이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 투자자금을 중심으로 빠져나갔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5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7월 3억1000만달러가 빠진 이후 3달 만에 순유출세로 돌아선 것이다. 위험회피 심리 완화, 만기상환 도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주식자금도 3000만달러가 빠졌다.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흐름은 지난 8월부터 석 달 연속 지속되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자금 유출 폭은 전월(-7억4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외환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상황, 노딜 브렉시트 우려 축소 등에 영향을 받아 대체로 안정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기준 1157.5원으로 지난 9월말(1196.2원)보다 3.3% 하락했다. 다만 전일대비 환율 변동폭(변동률)이 9월 3.7원(0.31%)에서 지난달 3.9원(0.33%)로 확대됐다.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9억2000만달러로 전월 275억9000만달러보다 1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왑 거래가 11억1000만달러 감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미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 8일 기준 -0.93%로 9월(-1.11%)보다 0.19%p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스왑레이트 상승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0.38%에서 0.83%로 0.45%p 상승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달 32bp(1bp=0.01%p)로 전월(31bp)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안정세는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 CDS는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을 말한다.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부도위험이 낮다는 걸 의미한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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