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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라돈수치를 측정한 결과, 일부 학교에서 실내기준치(148Bq/㎥)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라돈(Rn)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WHO는 전체 폐암 환자의 3~14%가 라돈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라돈 권고기준을 148베크렐(Bq/㎥)로 설정했다.
하지만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전국 1만 1298개 학교를 대상으로 라돈 측정조사를 한 결과 총 41개 학교에서 실내 라돈 기준치가148Bq/㎥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강원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기준치의 9배에 달하는 1322.7Bq/㎥의 라돈이 검출되기도 했으며 전북의 한 학교에서는 기준치의 7배를 웃도는 1083Bq/㎥의 라돈이 검출됐다.
지역별로 실내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를 살펴보면 강원이 1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12곳, 충북 7곳, 전남 2곳, 서울·대전·경기가 각각 1곳 순이었다.
현재 강원지역의 두 학교는 폐교 예정이며 전남 지역의 한 개 학교는 2019년 2월부터 휴교를 한 상황이다.
신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번 사태에서 일부 학교의 경우 ‘측정 중’ 인 곳도 있으며 ‘재측정’인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돈은 1급 발암물질이지만 무색·무미·무취의 성질을 갖고 있어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린다. 특히 공기보다 무거운 성질을 갖고 있어 호흡을 통해 폐에 들어오면 기관지나 폐포에 머무르며 내부 피폭 가능성이 높은 알파선을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라돈이 배출돼 실내에 유입되면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아이들의 몸에 계속 축척돼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부와 정부 당국은 대응방안을 각 교육청에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교실 내 라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법규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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