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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올해 총 10건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 검사 결과 제재 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신한은행을 제외한 4곳의 은행이 총 10건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도 각각 3건, 2건, 1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이 받은 징계는 주로 보고와 확인의무 소흘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말 금융거래 실명확인 의무 위반으로 기관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 받은 바 있다.
우리은행 모 지점에서 근무한 직원 2명은 감봉 3개월과 과태료 2500만원, 또 다른 직원 2명은 주의 처분과 과태료 500만원 제재를 받았다. 지난 2017년 6월 환경미화원 노조 100명의 동의와 실명 확인 없이 저축예금 계좌를 개설한 이유에서다.
지난 2월에는 동일한 의무 위반으로 금융정보분석원(FIU) 통보 대상이 됐다. 직원 3명은 과태료 50~300만원을 부과받았다. 예금계좌 개설 시 명의인이 사망했는지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자녀 등이 대신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눈감아줬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저축성보험상품 가입을 강요했거나 고액현금거래 보고와 의심스러운 거래 보고 의무 위반으로 기관 경고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금융거래 실명 확인의무와 금융거래 비밀보장 의무, 개인신용정보 부당조회 등의 이유로 기관 과태료 2400만원 등의 제재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운용 현황 통지 의무를 지키지 않아 5000만원의 과태료를 받았다. 지난 2013년부터 이듬해 4월까지 퇴직연금 계약 3071건에 대한 부담금 미납 내역을 고객에게 기한 내 통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도 금융거래 실명확인 및 고객확인 의무 위반, 코픽스 기초정보 오류 방지 등을 위한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 각각 자율처리 필요사항과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다. 시중은행 중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제재다.
[장수홍 기자 / 판단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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