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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송금 알바 모집을 가장해 사회초년생과 자금이 필요한 구직자를 상대로 고액 수당을 제시하며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에 가담하도록 유인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송금 알바를 통해 송금된 보이스피싱 피해금은 2개 금융사 기준 25억원을 상회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문자메시지와 온라인 커뮤니티, 구인구직사이트 게시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다수의 구직자들이 ‘해외송금 알바’에 지원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책이 돼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이용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해외 구매대행업체와 환전업체로 위장해 해외송금의 대가로 송금액의 1~10%, 하루 50만원 지급을 보장한다는 알바 모집 메시지 발송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광고글을 게시하는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이를 보고 연락 온 구직자들에게 신분증 등 인적사항과 계좌번호를 요구한 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송금한 피해금을 입금했다. 이후 자금 추적이 어려운 캄보디아, 베트남, 홍콩 등 해외 현지은행(계좌)에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하게해 피해금을 가로채왔다.
이는 연간 5만달러 이내 해외송금의 경우 외국환거래은행에 송금사유 및 지급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금감원은 “최근 법원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책으로 범죄에 연루된 경우 가담 정도와 횟수, 대가 수수 등에 따른 벌금 등 실형을 선고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수홍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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