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 회동,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지속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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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인적·물적 교류 확대 통해 양국간 협력관계 유지

장수홍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7 15:25:15

▲ 전경련은 일본경단련과 공동으로 15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어 얼어붙은 양국 경제관계의 정상화 방안과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앞줄 왼쪽 네번째 허창수 전경련 회장, 다섯번째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 속에 양국 재계 인사들이 2년 만에 만나 이목이 집중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전경련)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이하·경단련)과 공동으로 15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 28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통해 그간 얼어붙은 양국 경제관계의 정상화 방안과 미래지향적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회의 인사말을 통해 “한·일 양국은 지난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항상 미래지향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온 만큼 당연한 무역갈등도 조이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3분기 일본의 대(對) 한국 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대비 5배 늘어났고, 오는 2030년 글로벌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한·일 기업간 협력 논의가 이뤄지는 등 두 나라 경제관계는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내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 기간 중 양국 간 상호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해 성공적인 도쿄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년 만에 열린 이번 제28회 한일재계회의에 전경련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경단련에서는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코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쿠니베 타케시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츠츠이 요시노부 일본생명보험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번 제 28회 한·일재계회의를 통해 양국 경제계는 최근 경직된 양국 외교관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무한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켜 아시아를 넘어 세계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나간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발표했다.

양국 경제계는 공동성명을 통해 한·일 양국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이노베이션 추진을 위한 연계와 협력 심화, RCEP(동아시아경제동반자협정), 한중일 FTA 등 아시아 역내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경제질서 유지 강화를 위해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경제·산업 협력관계 발전의 기반으로서 양호하고 안정적인 정치·외교관계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계속해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에 공헌해 나가겠다고 결의하며 내년 서울에서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장수홍 기자 sh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