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일자리 감소 추세…정부, 일자리 여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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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환경 변화로 일자리 여건 변화…일자리 창출 위해 노력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7 15:23:58

▲ 금융위원회가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업 일자리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금융위원회.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금융권 취업자 수 규모는 83만명 규모로 2015년 87만명 규모와 비교해 약 4만명이 줄었다. 최근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일자리 감소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거래 등의 확대로 금융권이 신규 채용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이하·금융위)는 지난 5일 금융발전심의회 정책·글로벌금융 분과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업 일자리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본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업 일자리 여건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모색했다. 최근 진행해 온 ‘금융권 일자리 창출효과’ 평가 계획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금융업 일자리의 특성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편적 대응보다는 장기적 안목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다양한 측면의 정책 대응방향을 제안했다.

실제로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금융권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산업의 전체 취업자는 83만1000명으로 금융회사 임직원 38만4000명, 설계사·모집인 44만7000명 등이다. 금융투자업 임직원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은행·보험업 임직원수 감소 등으로 전체 임직원 수가 줄어들었다.

은행업과 보험업의 경우 취업자수가 지난 2015년 대비 각각 1만5000명, 1000명 줄었다. 비대면거래 활성화로 인한 점포수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는 자산운용사 진입증가 등에 따라 취업자 수가 늘었다. 지난 2015년 대비 4000명이 늘었다.

본 회의에서도 최근 비대면거래 증가 등 금융환경 변화로 금융권 일자리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금융업을 만들어가는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비대면거래·업무효율화 등 일자리 감소요인과 디지털인재 수요 증가 등 증가요인이 혼재되어 있으며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고령층 친화적 금융서비스 등 늘어나는 수요는 새로운 기회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 은행권 고용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경영효율화 등으로 영업·경영지원 인력은 점차 축소되는 반면 비대면거래 증가 등으로 IT부문 인력은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영업부문 인력은 지난 2015년 78만1000명에서 지난해 71만1000명으로 줄었다. 경영지원 인력도 7만6000명에서 7만1000명으로 줄었다. 반면 IT부문 인력은 2015년 4만4000명에서 2016~2017년 4만2000명으로 감소했디만 지난해 다시 4만4000명으로 올라섰다.

회의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진출을 장려해야 하며 대외원조(ODA)와 연계하여 금융회사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금융에서 IT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늘어가는 만큼 IT 마인드를 갖춘 금융전문가, 금융마인드를 갖춘 IT 전문가 인력이 충분히 확충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금융권 은퇴인력의 경험·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재취업 등을 지원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금융권 일자리 평가와 관련해서는 은행권의 경우 일자리 여건이 여의치 않은 만큼 다른 분야의 새로운 금융수요 창출을 통한 일자리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금융업계와 시장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금융업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