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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 순위가 바뀌었다. 빌 게이츠(64)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제프 베이조스(55)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1위 자리에 재등극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5일자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게이츠가 베이조스를 앞질러 2년여 만에 ‘세계 최고 부자’에 다시 올랐다고 공식 확인했다.
매일 자산변동에 따른 세계 500대 부자 순위를 새로 매기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마감 후 MS 주가는 4% 올랐고, 이에 따라 MS 지분 1%를 보유한 게이츠의 순 자산은 1100억달러(약 128조4000억원)가 됐다.
베이조스의 경우 아마존 주가가 2% 떨어지면서 순 자산 1087억달러(126조8500억원)를 기록해 게이츠에게 최고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 주가가 오른 것은 MS가 지난 10월 25일 미국 국방부 ‘합동방어 인프라’(JEDI·제다이) 사업자로 선정된 여파로 해석된다. JEDI 사업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모든 군사 관련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100억달러(11조67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우위를 다투는 아마존과 MS 등이 수주전에 도전했으며 MS가 최종 계약을 따냈다.
게이츠와 베이조스의 현재 자산은 각각 350억달러(약 40조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게이츠는 1994년부터 아내와 공동 명의의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359억달러 이상을 기부해왔으며, 베이조스는 지난 1월 이혼으로 전 부인 매켄지에게 350억달러를 위자료로 지급한 바 있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JEDI 사업 선정과 관련해 미 국방부를 상대로 미국 연방청구법원에 소송을 낼 계획임을 밝혔다. JEDI 사업 수주전 당시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업계 1위인 아마존이 사업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선정 과정에서 다른 경쟁업체들이 탈락하고 업계 1·2위 아마존과 MS가 최종 후보로 남았을때 아마존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이후 대세가 바뀌어 결국 최종 선정된 것은 MS였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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