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장암·위암 진료수준 세계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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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장암·위암 진료수준 세계최고

복지부, OECD ‘국가별 보건의료 질 수준’ 분석…“다제병용 처방 관리 필요”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7 13:34:25

우리나라 대장암과 위암 진료 수준은 세계 최고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보건의료 성과(2017년 기준)에 대한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은 △대장암 71.8% △직장암 71.1% △위암 68.9%로 OECD 국가들 중 최고 수준의 치료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폐암 25.1%,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84.4%로 OECD 평균(각각 17.2%, 83.7%)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OECD는 ‘보건의료의 질과 성과’ 프로젝트를 통해 회원국의 핵심 지표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OECD가 7일(프랑스 현지시각) ‘2019 한 눈에 보는 보건(Health at a Glance)’를 발표한 바 있다.

복지부 분석결과를 보면, 급성기 진료와 외래 진료의 질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허혈성 뇌졸중 30일 치명률은 2008년 이후 감소 추세인 가운데 2017년에는 3.2%를 기록해 OECD 평균 7.7%보다 낮았다.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도 감소 추세이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증가했고 2017년에는 9.6%로 OECD 평균 6.9%보다 높았다.

또한 만성질환인 천식·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 당 각각 81.0명, 245.2명으로 OECD 평균(각각 41.9명, 129명)보다 높았다. 반면 만성질환 입원율은 2008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만성폐색성폐질환 입원율은 OECD 평균에 근접하는 추세를 보였다.

외래 약제처방 질 수준은 점차 향상되고 있는 반면 다제병용 처방 등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제병용은 성분이 다른 5개 이상의 약을 90일 이상 동시에 복용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다제병용 처방률은 68.1%로 통계를 제출한 7개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처방량은 0.9DDD/약제처방 인구 1000명/일로 터키 다음으로 처방량이 낮았다.

DDD(Defined Daily Dose)는 의약품의 주된 성분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하루 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용량을 말한다. 하루에 약제처방 경험이 있는 환자 1000명 당 0.9DDD를 처방받음을 의미한다.

외래 항생제 처방량은 26.5DDD/1000명/일로 OECD 평균(18.8DDD/1000명/일)보다 높았지만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범위 항생제에 해당하는 세팔로스포린과 퀴놀론 항생제 처방량은 전체 항생제 처방량의 34.5%를 차지해 OECD 평균(18.8%) 보다 높았지만 2012년 이후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조현병 환자 초과사망비는 4.42,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는 4.21로 나타나 OECD 회원국의 평균(각각 4.0, 2.9)보다 높았다. 초과사망비는 일반인구집단(15세~74세)의 사망률(사망인구 수/일반인구 수) 대비 정신질환자 사망률의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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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