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변화 외면하면 국민 신뢰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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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중장기 비전·전략 수립 중…내년 창립 70주년 맞춰 발표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8 16:18:10

▲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은행 중장기 비전과 전략’ 수립과 관련해 변화를 외면하면 국민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데일리

이주열 한국은행(이하·한은) 총재가 ‘한국은행 중장기 비전과 전략’ 수립과 관련해 “사회 각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책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중앙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결국에는 국민의 신뢰도 잃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환경과 중앙은행에 대한 기대 다양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0년을 내다본 비전 및 전략(전략 2030)을 수립 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그 결과는 내년 6월 창립 제70주년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수립과 관련해 이주열 총재는 변화를 외면하면 국민 신뢰를 잃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중앙은행도 새로운 도전과제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선제적으로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이 약화되고 결국엔 국민의 신뢰도 잃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한국은행의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의미가 크지만 지나치게 거창하거나 피상적인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며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면서도 구성원들의 공감대에 기반한 실행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조직 및 인사 운용체계, 업무수행방식, 조직문화 등이 급변하는 환경과 국민적 기대에 부합하는지를 수시로 점검하고 재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비전·전략 수립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총재보(경영기획담당 이승헌)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략 2030 T/F‘를 지난 9월 구성했다고 밝혔다. T/F는 20~30대 희망직원(9명, 33%), 집행간부 추천 직원 등으로 구성(총 27명)됐다. 위상(대외)분과, GPW(일하기 좋은 직장··Great Place to Work, 대내)분과, 밀레니얼분과(2030세대 직원들은 위상분과와 대내분과에도 각각 포함되어 2개 분과에서 활동) 등 3개 분과로 나눠 활동 중이다.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을 통한 실행력 강화, 경험의 축적 등을 위해 밀레니얼 세대(2030세대) 직원을 포함했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확대간부회의 등을 통해 전략 2030에 포함할 과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인천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확대간부회의에서는 ‘향후 10년을 내다본 한국은행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70년을 돌아본 후 8개 부서장이 향후 여건 변화와 주요 과제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본 회의에는 향후 한국은행을 짊어질 2030세대 젊은 직원들이 참석해 T/F의 활동상황, 고민 등에 대해 발표했다. 장용성 서울대학교 교수를 초빙해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강연을 듣고 토론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은행은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간담회, 자문회의 등을 통해서도 전략 2030에 포함할 의견을 계속 수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