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K뷰티…美에스티로더, 닥터자르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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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바비브라운 등 유명 브랜드 다수 보유…亞 뷰티 브랜드 최초

이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9 14:40:51

국내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가 미국 유명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컴퍼니즈에 인수된다.

에스티로더 컴퍼니즈(이하·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를 소유한 해브앤비 주식회사의 잔여 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미국 현지시간) 밝혔다. 에스티로더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 브라운, 조 말론 등 유명 뷰티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다. 이번 인수는 에스티로더가 아시아 기반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다.

닥터자르트는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스킨케어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 35개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다.

앞서 에스티로더는 지난 2015년 해브앤비에 소액 투자 한 바 있다. 4년간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 이후 이번 인수가 이뤄졌다.

지난 2004년 설립된 해브앤비는 ‘Health & Beauty’를 사명으로 한 코스메틱 브랜드 전문경영 기업이다. 지난 2005년 닥터자르트를 론칭한 뒤 BB크림을 시작으로 민감성 피부를 위한 보습 라인 ‘세라마이딘’과 진정 라인 ‘시카페어’를 차례로 출시하며 급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37개 지역에 진출했으며 지난 2015년 863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4898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까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다.

해브앤비의 전체 기업가치는 17억 달러다. 환화로 약 2조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향후 에스티로더는 해브앤비의 3분의 2 잔여주식을 인수하게 된다. 인수 자금은 부채조달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며 모든 인수 절차는 내달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로더는 이번 인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고 성장하고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인 닥터자르트가 에스티로더의 스킨케어 부문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북미, 영국 등 지역에서 에스티로더가 보다 넓은 소비자층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파브리지오 프레다 에스티로더 회장 겸 대표는 “에스티로더가 아시아 기반 뷰티 브랜드 중 처음으로 인수한 사례이다”며 “닥터자르트의 피부과학과 혁신적 역량, 예술적 표현을 결합한 고품질 제품은 에스티로더의 고급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전략적으로 추가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전 세계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는 “에스티 로더는 우리 브랜드의 이상적인 파트너이다”며 “4년 전 전략적 관계가 시작될 때부터 에스티로더와 전 세계 고객들에게 최고의 스킨케어 및 뷰티 상품을 제공하려는 우리 미션을 공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브랜드를 전세계적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파트너십을 계속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유진 기자 y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