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인천 분양경기 전망치 100↑, 반등 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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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8월 바닥 다진 울산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인천 102.8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9 10:45:04

이달 울산과 인천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100을 넘었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81.4로 전월대비 2.8p 상승하며 80선을 회복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이 확정되면서 서울·경기지역 분양경기 기대감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조선업 수주상황이 개선된 울산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면서 전국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이달 HSSI 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96.1, 7.2p↓), 경기(93.7p, 4.6↓), 인천(102.8, 5.2p↑) 등 수도권 내에서도 당분간 분양경기기대감에 대한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 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4월까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예된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 일정을 앞당기려는 움직임과 함께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한 단지 간에 이해관계가 달라지면서 당분간 수도권 분양시장의 혼란도 지속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앞서 언급한 울산(107.6, 32.6p↑)은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분양경기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울산과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이자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에 몸담고 있는 심형석 교수는 “울산은 매매가격지수, 전세가격지수 등이 3~4개월 전부터 좋아지고 있다”며 “이런 주택 시장 호조세에 따라 분양경기에 대한 공급자의 판단이 좋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 경기가 살아나는 것과 더불어 울산엔 1년 반 정도 전부터 분양이 없었고 입주 물량도 많지 않아 새 아파트에 대한 욕구가 생겨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울산 외에 대전(90.0, 3.8p↑), 대구(88.4, 2.7p↑), 광주(84.2, 2.0p↓) 등 주요 지방광역시의 전망치는 대폭 상승이나 하락없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타 지방의 HSSI는 50~70선을 유지하면서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이달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 81.0(8.2p↑), 중견업체 81.9(5.0p↓)로 나타났다. 대형업체의 경우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에 중견업체의 경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전국 분양물량 전망치는 96.2로 지난달과 비교해 2.7p(↓) 감소했으나 지난달 실적치 96.3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됐다. 미분양(전국)의 경우 전월대비 4.4p(↑) 상승하면서 이달 전망치 101.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달 간 93~96선을 유지하다 100을 넘으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