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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의 달러 매수 기조가 지속되며 지난달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기업들의 달러화 예금도 세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거주자의 국내 외화예금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은 146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억8000만달러 증가해 2012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전체 달러화 예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1.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전월(22%)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가운데 개인들의 달러화 선호가 확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달러 값이 쌀 때 달러를 사두려는 수요가 확대된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된 점도 달러 매수 성향을 강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63.4원으로 9월말(1196.2원)보다 떨어졌다.
기업들의 10월 달러화예금 잔액도 528억4000만달러로 집계돼 전월 대비 43억4000만달러나 늘었다. 현물환 매도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과 기업들의 달러화예금이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내국인, 기업, 국내에 6개월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 거주자들의 10월 달러화예금 잔액은 674억8000만달러로 집계 됐다. 전월 대비 53억2000만달러 늘었고 8월부터 세 달째 증가세다.
달러화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거주자들의 10월 전체 외화예금도 78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 보다 59억달러 늘었다. 달러화예금이 늘어난 가운데 유로화, 엔화 예금도 35억8000만달러, 44억8000만달러로 집계돼 각각 2억5000만달러, 1억4000만달러 규모 늘었다. 위안화 규모는 13억6000만달러로 9000만달러 늘었다.
유로화,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비은행금융기관 등의 현물환 매수 등으로 소폭 규모가 늘었다.
주체별 10월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기업예금이 618억4000만달러 규모로 전월 대비 48억3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예금은 167억달러로 10억7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 657억1000만달러, 외국은행 128억3000만달러 등으로 각각 전월 대비 46억6000만달러, 12억4000만달러 씩 늘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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