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다리가 무너지면서 차량들이 추락해 2명이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쯤 툴루즈 북쪽 30km 지점의 미르푸아 쉬르 타른과 베시에르를 잇는 71번 지방도로의 교량이 붕괴했다.
붕괴된 교량은 길이 155m, 폭 6.5m의 철제 현수교로, 다리가 무너지면서 승용차 한 대와 트럭 한 대가 다리 아래 수심 20m의 타른 강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15세 딸은 숨진 채 발견됐고 엄마는 물에 빠졌다가 행인들에 의해 구조됐다. 당국이 잠수부를 포함한 구조대원 60여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트럭 운전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국은 “사고 직후 타른 강에 빠진 다른 4명은 구조했다”면서 “구조대원 2명과 이들을 돕던 현지인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강으로 추락한 차량은 승용차와 트럭 총 2대로 확인됐으나 승합차 1대가 더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실종자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다리의 무게 제한인 19t을 초과한 대형 트럭이 진입한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붕괴 약 1분 전에 스쿨버스가 다리를 건넜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르푸아 쉬르 타른 시장은 “이 다리는 강 건너편 툴루즈로 가는 사람들한테 매우 중요한 다리였다”면서 “학교에 가는 학생들을 포함해 많은 보행자가 이용했기 때문에 사고는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너진 다리는 툴루즈와 인근 소도시들을 잇는 길목으로 통행량이 많은 다리다. 1931년에 지어진 후 2003년 대대적인 개보수공사를 거쳤고 2007년 안전검사에서는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 의회는 작년 8월 이탈리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가 붕괴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뒤 프랑스의 노후 교량들도 특별점검과 개보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 14일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 주 제노바를 관통하는 A10 고속도로 구간에 있는 모란디 다리의 일부 상판과 교각이 무너지면서 차량 30여 대가 추락해 43명이 숨졌다.
프랑스 상원은 이 사고 직후 프랑스의 노후 교량들도 특별점검을 통해 시급히 개보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AFP통신은 “지난해 43명의 사망자를 낸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참사에 이어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유럽의 인프라 안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