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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에게 현 위기 상황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청와대의 거부 사유에 대해 “첫째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난번 청와대 (여야 5당 대표) 만찬 회동에서 논의된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이야기를 하면 되지 않겠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의원은 또 “지난번 만찬이 정국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지 못하지 않느냐, 그래서 1대1로 영수회담을 하는 게 맞다”면서 “우리 당 입장을 전하고 대통령의 정책 전환을 위해 직접 대표가 만나겠다고 했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는 답변을 최종적으로 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시국이 엄중하니 ‘다시 한번 보고를 드리고 논의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청와대 쪽에서는 ‘그렇게는 해보겠다’는 답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청와대와의 논의 과정에 대해서는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오전에 먼저 전화가 왔는데 회의 중이어서 못 받았고, 그 사이에 다시 문자메시지도 왔다”면서 “어제 낮 12시경에 청와대 관계자와 통화했는데 ‘보고드리고 논의해서 답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후 3시경에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회담 제안이 오면 검토해보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청와대에서는 이미 오전에 검토가 됐는데 오후 3시에 왜 이렇게 청와대발 메시지가 발신됐는지 저희로서는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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