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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내년 한국 기업들의 신용 여건이 악회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박 무디스 기업평가 담당 이사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신용평가와 공동으로 진행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의 24개 민간기업(금융사·공기업 제외)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개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분쟁의 지속으로 한국 수출 기업들의 올해 수익성이 악화됐고 내년에 개선될 여지는 있으나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화학과 테크놀로지 업종은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을 많을 것이다”며 “철강과 화학, 정유는 경기 둔화와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안 좋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최근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에 연이어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이마트 신용등급(Baa3)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번경한 데 이어 LG화학(A3), SK이노베이션(Baa1), 현대제철(Baa2) 등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18일에는 KCC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1’으로 떨어뜨렸다. 무디스는 이들 기업이 영업환경 악화로 이익 규모가 감소하고 차임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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