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영향 미흡…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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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강남·강동 APT 매매가격 변동률 상승폭 확대…송파는 주춤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1 14:25:42

여전히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0.06%→0.08%)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가 올랐다. 지난주 0.0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의 상승세에 대해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지정 및 추가 지정 가능성으로 일부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커지고 있긴 하나 유예기간(시행령 시행 후 6개월) 부여로 아직까지는 제도 시행의 체감도가 낮다”며 “이에 따라 매물부족·풍부한 유동성·저금리 및 지역(단지)별 갭 메우기가 이뤄지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4구는 0.13%에서 0.14%로 상승폭이 커졌다.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상승 기대감 및 갭 메우기로 인해 올랐다는 분석이다. 더 세부적으로 보면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14% 오른 것에서 0.02% 더 상승한 0.16%를 기록했다. 강남구도 0.13%에서 0.14%로 강동구 역시 0.11%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송파구는 0.14%에서 0.13%로 상승폭이 줄었다.

그 외 동작구(0.18%)는 노량진·동작·상도동 위주로, 양천구(0.15%)는 특목고 폐지 발표 등으로 학군 우수한 목동신시가지와 인근 신축·기축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당산·신길동 기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의 경우 마포구(0.09%)가 공덕동 기축 및 도화·상암동 등이 갭메우기 영향으로 올랐다. 이어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과 역세권 중심의 도심권 직주근접 수요로, 서대문구(0.07%)는 거주선호도가 높은 남가좌·북아현동과 홍제동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서울의 전세값도 오르는 모양새다. 지난주 0.08%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 0.09% 오르며 그 폭이 확대됐다. 자사고 폐지 이슈 이후 서울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수요 증가하며 매물 품귀현상 보이는 가운데 주요 인기지역과 역세권, 신축·준신축이 동반 상승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20%, 0.14% 전세 가격이 올랐다. 이곳들도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며 매물이 귀해져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찬가지로 주요 학군지역인 목동이 속한 양천구도 0.27%나 올랐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