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소미아 종료는 국익 훼손하는 자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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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분수광장서 최고위원회의 개최…지소미아 종료 철회 등 촉구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1 15:44:55

▲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당 최고위원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21일 황 대표가 무기한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종료 하루를 앞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하·지소미아) 파기 철회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며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려고 하는 날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너무 걱정이 돼서 최대한의 투쟁을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은 명백히 부당한 일이지만 이를 빌미로 해서 지소미아를 종료하는 것은 자해행위이자 국익훼손행위이다”며 “문재인 정권은 일본과의 경제문제를 안보문제로 확산시켰고 한미문제를 한일문제로 착각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의 파기, 그리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공수처법 3대 정치악법이다”며 “정부가 국민 여러분을 지켜주지 않고 오히려 위기에 빠뜨린다면 제1야당 대표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여러분과 함께 저항하고 싸우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일본은 인공위성 즉 정보수집위성 5개에서 나오는 고급정보와 이지스함 6척, 지상레이더 4기, 조기경보기 17대, 해상초계기 77대 등 고급정보 자산을 통해 얻은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한다”며 “반면 우리는 탈북자나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에 있는 인적네트워크에 의한 정보, 군사분계선 일대의 감청수단에서 나오는 정보 등을 일본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얻는 정보와 일본에게 우리가 주는 정보를 비교해보면 우리 대한민국이 결코 손해 보는 그런 협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무조건 반일감정에 의해서 이 지소미아를 파기시킨다는 것은 저는 대통령이 국익을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패스트트랙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패스트트랙으로 신속히 처리해야 할 안건은 공수처법도 선거법도 아니고 국민이 원하는 패스트트랙은 부동산 문제, 경제 문제, 삶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민생법안이다”며 “문재인 정권은 지금이라도 민심을 역행하는 불법 패스트트랙의 열차를 멈추시고 협치와 소통으로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전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황 대표의 만남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소미아 파기로 반일감정을,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반미감정을, 결국은 미국 일부 군인들 철수 그리고 한미동맹 파괴 등으로 몰고 가지 않으신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도록 해주시라”며 “야당대표 꼭 만나시고 야당의원들 만나시고 경청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