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울분양 大戰, 재개발VS재건축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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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 기대감 높아…서울 완판 행진에 남은 물량 기대감 솔솔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6 12:00:00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비껴간 ‘막차’ 분양이 연말 서울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분양은 물론 뉴타운 내 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공급도 주목할만 하다. 특히 분양가를 통제하면 향후 서울 아파트 공급이 급감할 것이란 예쌍과 집값 상승 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이 청약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 내달까지 공급되는 물량은 전체 8곳에 6096가구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171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재건축은 3곳에 727가구이며 재개발은 5곳에 989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주변보다 최대 수 억원이 저렴한 ‘로또’로 불리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정한 전매제한∙거주 의무기간 등의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인포의 권일 리서치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공급 절벽을 우려하는 심리 때문에 견본 주택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다”며 “내년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돼 분양가가 낮아지면 청약 경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해 이번 분양을 ‘막차’로 여기고 청약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도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마다 ‘완판(완전판매)’ 중인 점도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달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33곳(100가구 이상) 가운데 31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특히 1순위 평균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9월부터 이달까지 분양한 곳으로 분양가 상한제 이야기가 나온 이후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최고 수백대 1의 높은 경쟁률이 점쳐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 내달 포스코건설이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3구역에 분양할 예정인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다. 총 799가구 중 전용면적 59~114㎡인 31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신길뉴타운은 약 1만 여 가구의 서울 서남부권 최대 뉴타운으로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상을 차 없는 단지를 만들고 산책로, 공원 등의 조경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에는 재개발 분양이 시작된다. 금호산업은 전용면적 16~84㎡인 450가구를 조성하고 26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금호산업의 ‘DMC 금호 리첸시아’는 방과 수납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3베이(BAY) 구조에 거실 2면 개방형 등을 적용해 공간활용도가 뛰어나다.

태영건설은 27일부터 용산구 효창6구역을 재개발한 ‘효창 파크뷰 데시앙’의 1순위 당해 청약을 받는다. 총 384가구 중 전용면적 45~84㎡인 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앞에 효창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세대 내에서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강남권의 재건축은 GS건설이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헐고 짓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3375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25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강북구에서는 한신공영이 27일 ‘꿈의숲 한신더휴’ 아파트의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받는다. 총 203가구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5~84㎡인 1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자리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