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삭발·단식 투쟁에 동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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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청년화랑 대표, 평범한 청년 사업가 절박한 심정 토로

“황교안 대표의 결단에 힘 싣겠다…무기한 목숨 건 싸움 함께할 것”

김병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7 18:10:00

▲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기 위해 일반 시민까지 무기한 단식에 나서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함께 투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삭발을 하고 있는 김현진 씨.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한 단식투쟁에 돌입한지 8일이 지난 가운데 일반시민까지 더 이상의 폭주를 지켜볼 수 없다며 삭발과 함께 단식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단식투쟁에 돌입한지 8일 째인 지난 27일 일반 시민 한명이 황 대표와 함께 투쟁하겠다며 청와대 분수 광장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황 대표와 함께 투쟁하겠다는 김현진(37) 씨는 조그마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차가운 칼바람을 헤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청와대 분수광장에 도착한 김 씨는 삭발과 동반 무기한 단식투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나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수많은 청년 사업가 중 한 사람으로,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힘들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목숨 내놓고 사업해 오면서 이 정도면 나름 성공했다고 자부했지만 지금과 같은 사회주의 정책으로는 목숨을 내놓을 지경이다”며 “1년 365일 한강물을 베개 삼고 목숨을 담보한 채 죽어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망해야 하고 바보가 되는 세상이 공평한 것인가”고 밝혔다.

김 씨는 “자영업자들이 다 죽게 생겼는데 그게 정의인가, 하루 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고 시간당 노동으로 기약없는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그들이 무슨 죄가 있냐”며 “이 자리에서 죽어 대한민국 700만 자영업자들을 살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씨는 “나는 정치를 모르고 권력은 더 모른다”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 제발 살려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도 국민과 함께 목숨을 건 단식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국민의 아픔을 대신해 사즉생의 각오로 다함께 살고 싶다”며 “저의 목숨을 구제해주시고 국민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강조했다.

이야기를 마무리한 김 씨는 준비된 의자에 앉아 삭발을 단행했다. 김 씨는 큰 동요없이 삭발식을 마무리했고 삭발식 도중 청와대 분수광장에 있던 많은 지지자들은 김 씨에게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삭발을 마무리한 김 씨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황 대표의 농성천막 옆에 텐트를 치고 단식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스카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투쟁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며 “일단 목표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황 대표보다 오래 투쟁을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김현진 청년화랑 대표 기자회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