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의지 잇는다” 한국당 릴레이 단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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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정미경 무기한 단식 돌입…공수처·선거법 개정안 철회 촉구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8 11:04:40

▲ 자유한국당이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사진은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자유한국당이 쓰러진 당 대표의 의지를 이어 릴레이 단식에 돌입한다.

자유한국당은 2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릴레이 단식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투쟁 도중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당 대표의 의지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이 단식에 돌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황교안 대표께서 결국 의식마저 잃는 극한의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의식은 회복됐으나 단식으로 인해 건강은 위중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야만의 정치를 이어갈 것인가”며 “우리 정치에 깊은 환멸을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줄줄이 터져 나오는 게이트 소식에 국민들은 이제 고위공직자수사처(이하·공수처)를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이 엄청난 비리를 덮으려 공수처가 필요했던 것인가,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이제 명분도 동력도 모두 사라진 낡은 탐욕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 모두가 황교안이다”며 “오늘(28일)부터 자유한국당은 이 단식을 이어갈 것이고 또 다른 황교안이 나타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들께 실망과 당혹감을 알려드리는 청와대 비리의혹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며 “만약 공수처법이 강행 통과된다면 선거개입과 수사개입을 합법화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막기 위해 제 1야당의 황교안 대표께서 본인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단식투쟁을 이어갔고 어제 혼수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며 “우리가 일치단결해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태운 패스트트랙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광림 최고위원 역시 “청와대에서 불어오는 북풍의 추위 속에서 노숙하며 8일 동안 단식한 황교안 대표께서 의식을 잃으시고 병원으로 가셨다”며 “대민을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공수처 설치 이것은 막아야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울산광역시장 선거 사례가 공수처가 꼭 없어져야 된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웅변해주고 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 반기업 정서가 더욱 짙어질 것이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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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