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송파·동작·양천·영등포 집값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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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0.87% 상승 지난 10월 수준 유지…지방 집값까지 상승으로 전환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02 11:46:52

수많은 규제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달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0.44%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아파트만 보면 지난주 0.60%에서 0.69%로 오름폭이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과 더불어 신축 매물 부족현상, 학군 및 입지 양호한 인기단지 중심의 가을철 이사수요, 상대적 저평가 단지의 갭 메우기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강남4구 집값(주택종합)은 한 달 동안 0.76% 올랐다. 핵심지역의 경우 매물 부족현상과 학군수요자 쏠림이 함께 나타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재건축과 구 외곽의 갭 메우기,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인해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0.87%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 10월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10월과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된 곳은 △송파(0.72%→0.77%) △서초(0.51%→0.72%) △동작(0.50%→0.73%) △성동(0.55%→0.65%) △양천(0.50%→0.60%) △영등포(0.48%→0.60%) △용산구(0.44%→0.53%) △서대문구(0.27%→0.41%) 등이다.

동작구(0.73%)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 및 신규 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양천구(0.60%)는 목동신시가지 및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0.65%)는 왕십리뉴타운과 금호와 행당동 일대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용산구(0.53%)는 이촌과 도원동의 주요 단지와 효창동, 서빙고동의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서대문구는 신규 입주 있는 홍은동과 남가좌동,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 있는 북아현동을 중심으로 0.41%가 올랐다.

전세가격도 오름세다. 지난 10월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23% 상승했으나 지난달 0.27%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0.36%에서 0.41%로 오름폭이 더 커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런 배경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청약대기 및 학군 수요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이 아닌 임대 등으로 공급되는 물량을 제외하고 점점 분양, 입주 물량이 수요와 비교해 줄어들 것이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다. 지난 10월 0.12% 상승 대비 0.07% 더 올랐다. 5대광역시의 경우 부산이 지난 2017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상승 전환되며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그 외 지방은 전남과 세종을 제외하고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방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됐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