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분리배출, 자녀있는 50대 남성 제일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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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재활용·음식물 분리수거 실태조사…3명 중 1명 기준·방법 잘못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05 13:18:15

쓰레기 분리배출은 자녀가 있는 50대 남성이 가장 잘 실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소비자의 쓰레기 분리수거 실태파악을 위해 11월 6일~10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86.2%)이 여성(76.7%)보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9.8%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74.5%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가구 형태별로는 ‘부부+자녀 가구’와 ‘3세대 이상 가구’는 각각 84.2%, 80.2%로 높은 반면 ‘1인가구’는 77.7%로 가장 낮았다. 주거형태별로는 오피스텔 거주자가 91.7%로 가장 높았고 빌라 거주자가 68.9%로 가장 적었다.

분리배출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쓰레기 배출 장소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집합주택 내 지정된 쓰레기 분리배출 장소에 배출’ 응답이 77.7%로 가장 많았다. ‘집 근처 특정장소에 배출’은 10.7%로 조사됐다.

주거형태별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경우 ‘집합주택 내 지정된 쓰레기 분리배출 장소에 배출’이 각각 94%, 75%로 높았다. 빌라는 ‘지정된 곳에 배출한’ 응답이 49.1%로 다른 거주형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쓰레기가 쌓이는 등 특정장소에 배출’ 응답이 30.2%로 다른 거주형태에 비해 높았다. 주택의 경우 ‘거주하고 있는 집(대문) 앞에 배출’ 응답이 40.6%로 가장 많았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는 이유(중복응답)에 대해 △‘환경보호를 위해’ 응답이 4.2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부의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 3.68점 △‘정부 정책이기 때문에 따른다’ 3.42점 △‘이웃의 시선을 의식해서’ 2.78점 순으로 조사됐다.

쓰레기 분리배출 습관에 대한 조사에서는 3명 중 1명꼴로 잘못된 분리배출 방법과 기준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질이 다른 것은 분리배출 해야 하는데도, 생수병 등 플라스틱을 버릴 때 상표 라벨을 제거하지 않는 경우가 62%로 가장 많았고 △남성(64.7%) △40대(66.1%) △빌라(70.6%)가 높았다.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는 분리배출 해야 하지만, 수박·감 등 과일 씨앗을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잘못 버리는 경우는 50.6%로 집계됐고 △여성(55.9%) △50대(55.8%) △빌라(50.4%)가 높게 나타났다. 대파·양파 등의 뿌리와 껍질을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잘못 버리는 경우는 45%로 조사됐고 △여성(46.2%) △50대(51.8%) △빌라(52.1%)가 높았다.

쓰레기 배출 시 안전 조치와 관련, 부탄가스나 스프레이 용기를 버릴 때 용기에 구멍을 뚫지 않고 잘못 버리는 경우는 31.4%로 나타났다. △여성(38.6%) △30대(37.7%) △빌라(34.5%)가 높게 나왔다. 또 깨진 유지를 버릴 때 신문지 등에 싸서 버려야 하지만 이를 실천하지 않는 경우는 24.3%로 △남성(28.2%) △20대(25.3%) △아파트(26.7%)가 높았다.

쓰레기 분리배출 개선사항에 대해 응답자들은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 홍보 확대(83.9%) △교육 확대(83.3%) 등을 꼽았다.

남성(82.9%)보다 여성(84.9%)이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20대(81.0%)보다는 50대(85.4%)가 높았다. 또한 가구 구성원이 적을수록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주거형태별로는 오피스텔(88.9%)과 주택(84.0%)이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배달음식 이용 확대와 일회용품 사용 등으로 플라스틱·비닐·음식물 등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이 같은 현실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것과 함께 재활용 쓰레기를 올바르게 배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실천을 위한 올바른 분리배출방법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며 “기업들이 제품 제작단계에서 분리배출을 고려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과 함께 자원 재활용을 위한 소비자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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