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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구성원이 만든 바른미래당은 창당 1년 10개월 만에 분당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변혁은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변화와혁신’이라는 당명을 가칭으로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향후 창당준비위원회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하태경 의원이 선출됐다. 유승민 미래당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 오신환 변혁 대표는 2040특별위원장, 유의동 미래당 의원은 수석대변인을 각각 맡는다.
발기인으로는 하 의원과 함께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권은희·정운천·지상욱 미래당 의원이 나섰다.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미래당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일단 빠졌다.
만약 변혁 소속인 이들 의원까지 모두 미래당을 탈당하면 현재 28석인 미래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에 크게 미달하게 된다. 변화와혁신은 신당 체제에서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래당의 분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창업주인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당이 크게 흔들리게 됐다.
이어 손학규 미래당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짐에 따라 당권파와 비당권파간의 갈등이 고조됐다. 비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으며 당권파는 징계 등을 통해 비당권파 진압에 나섰다. 특히 비당권파가 신당창당에 대한 의사를 밝혔을 때 손 대표는 “갈꺼면 빨리가라”는 발언을 하며 갈등은 최고조에 도달했다.
[김병만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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